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혈전 생성'..접종 2주 내 흉통·부종 있다면 의심

김수진 2021. 4. 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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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안전성위원회의 결론을 참고해, 60세 미만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혈전 발생 사례를 살펴보면 주로 정맥에서 혈전이 생겼고, 혈소판 감소나 출혈을 동반하는데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 남성보다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백신 접종을 맞은지 2주가 안 된 경우 호흡곤란, 흉통, 다리의 부종, 지속적인 복통, 지속적인 두통이나 시력 저하, 접종부위 피부 아래 미세한 출혈반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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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방역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안전성위원회의 결론을 참고해, 60세 미만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EMA는 6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총회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증과 관련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를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단, 백신 접종시 이익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기 때문에 성인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권고는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는 6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하고, 국내 전문가들과 논의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지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20대가 닷새 만에 혈전증 진단을 받은 등 3건의 혈전 부작용 사례가 있었다.

현재 유럽 일부 국가는 6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하고 있으며, 영국 역시 30세 미만에게는 다른 종류의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한다.

이에 8일 보건교사와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 7만 3,000여명 접종, 9일 예정된 장애인시설 종사자 등 12만 8,000여명이 잠정 연기됐다

또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요양병원 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 대응인력 중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도 일시 보류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면 '2주간 이상반응을 잘 살펴야 한다'고 설명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혈전 발생 사례를 살펴보면 주로 정맥에서 혈전이 생겼고, 혈소판 감소나 출혈을 동반하는데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 남성보다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백신 접종을 맞은지 2주가 안 된 경우 호흡곤란, 흉통, 다리의 부종, 지속적인 복통, 지속적인 두통이나 시력 저하, 접종부위 피부 아래 미세한 출혈반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뇌정맥동혈전(CVST)가 있다면 심한 두통이나 시력 저하(흐릿함)가, 내장정맥혈전(SVT)가 있다면 지속적인 복통이, 폐동맥혈전이 있으면 호흡곤란·흉통, 하지정맥혈전이 있다면 다리 부종 등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김우주 교수는 "백신의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을 상회하는 건 사실이기에 나라의 상황에 따라 다른 백신의 선택지가 있는지 고려해 아스트라제네카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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