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 쏠리는 눈..김종인 역할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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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0대 총선 이래 전국 선거 4연패 흐름을 끊은 국민의힘은 여세를 몰아 내년 3월 대권 레이스에도 본격 불을 지필 전망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당과 합당하고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 거취 문제 등을 정리할 것이라고 보고, 자신은 윤 전 총장과 범 보수진영을 엮는 역할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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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승리로 '킹 메이커' 부상
尹과의 만남 가능성 질문에
"자연인으로는 마음대로 활동"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구채은 기자] 2016년 20대 총선 이래 전국 선거 4연패 흐름을 끊은 국민의힘은 여세를 몰아 내년 3월 대권 레이스에도 본격 불을 지필 전망이다. 당내에는 이미 대권 행보를 예고한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있지만 사실상 이목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쏠려있다. 야당이 윤 전 총장을 어떤 방식으로 포섭하느냐가 관건인데 지금으로써는 8일 사퇴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킹메이커’ 역할로 물밑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사전투표소를 찾으며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4~5월께 정계 진출을 밝히고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와 6월 전당대회 상황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도 정치적인 선택을 해야 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범야권이 단일대오로 뭉쳐진다면 선택지는 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사퇴 기자회견을 연 김 비대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도 열어뒀다. 앞으로 윤 전 총장과 만날 수 있냐는 질문에 김 비대위원장은 "자연인으로는 마음대로 내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전문가들도 김 비대위원장의 역할론에 무게를 둔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당과 합당하고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 거취 문제 등을 정리할 것이라고 보고, 자신은 윤 전 총장과 범 보수진영을 엮는 역할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윤 전 총장도 김 비대위원장과 손을 잡아야 실수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권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강 체제’를 굳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투톱 체제’를 구축하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선 패배 책임론에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됐기 때문이다. 오는 9월9일(대선 180일 전)로 예정된 당 대선 후보 선출 일정도 불확실해졌다. 당헌·당규상 대선 6개월 전까지 당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데 당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선 9월에 당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5월 전당대회로 선출된 새 지도부가 중심이 돼 경선국면을 끌고 가야 하는데, 비대위 체제 언급도 있어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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