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엄중한 책임감 짓누른다..피해자 업무 복귀 최선 다할 것" (종합)

이현주 2021. 4. 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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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자정 무렵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결 가벼워진 표정으로 중앙당사 3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다시 찾았다.

이어 오 후보는 "위중한 시기에 저에게 이렇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산적한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 내 하나씩 해결해서 서울 시민 여러분을 보듬으라는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면서 "꼭 보듬어야 할 분, 챙겨야 할 분 그리고 절실한 분들 자주 찾아 뵙고 말씀 묻고 그분들의 현안 사항을 제일 먼저 해결하는 그런 시장으로 업무를 충실히 열심히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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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위중한 시기 다시 일할 기회 주셔서 감사"
金 "내년 대통령 선거 정권 창출 기반 다져"
安 "野, 책임 있는 분들 혁신하고 단합해야"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박준이 기자] 8일 자정 무렵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결 가벼워진 표정으로 중앙당사 3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다시 찾았다. 오 후보와 아내 송현옥 세종대 연극영화과 교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함께 자리했다.

오 후보는 "지금 이 순간 정말 기뻐야 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 하겠다"며 "코로나, 경제난 때문에 큰 고통 속에, 불편함 속에 계시는 서울 시민 분들이 너무나 많아서 어떻게 위로해드리고 보듬고 챙기느냐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 후보는 "위중한 시기에 저에게 이렇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산적한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 내 하나씩 해결해서 서울 시민 여러분을 보듬으라는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면서 "꼭 보듬어야 할 분, 챙겨야 할 분 그리고 절실한 분들 자주 찾아 뵙고 말씀 묻고 그분들의 현안 사항을 제일 먼저 해결하는 그런 시장으로 업무를 충실히 열심히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시장 성폭력 피해자가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의 당선은 서울과 부산 시민의 상식의 승리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의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도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다. 2021.4.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쪽 벽에 마련된 후보자 사진 오른쪽 아래에 당선 스티커를 오 후보, 안 대표와 함께 서서 부착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야권이 시정을 맡으면 겸허하면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국민들께서 정권교체가 더 나은 선택이란 것을 믿어주지 않겠냐"며 "저를 포함한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이 정권 교체를 위해서 혁신하고 단합하고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김 위원장과 두 손을 맞잡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당선 인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말 치열하게 함께 경쟁해 준 박영선 후보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함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비록 경쟁자로 만났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서울시의 비전 함께 고민하는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국민의힘과 합당 관련 절차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공동 운영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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