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고작 1년 남짓 시장..민주당 살길은 '검수완박'뿐"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7 재보궐 선거 '방송 3사 출구 조사 결과'에서 여권에 불리하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이 살길은 오로지 '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뿐"이라며 여당 일각에서 주도해온 '검수완박'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손 전 의원은 7일 출구 조사 결과 발표 직후인 오후 8시 49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승리는 대통령 덕 없이 자기들이 잘나서 된 듯 설쳤는데 이번에는 누구 탓 하나 보자"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고작 1년 남짓 시장"이라고 보궐선거 결과를 깎아내리며, "민주당이 정신차릴 시간 충분하다. 국민이 나서야한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의) 전술·전략 모두 실패다. 초장 우세에 오만했다"고 분석하며, 친 조국 강경파들이 주장했던 '검수완박'을 다시 꺼내들었다.
지난달 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수완박' 법안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물러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연달아 터지며 여권 내에서도 "'검수완박'의 동력은 이미 상실됐다"(수도권 재선 의원)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재보궐 선거 패배 국면 전환을 위해 '검수완박' 불씨를 지펴, 여권에 내년 대선을 겨냥하라고 손 전 의원이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전 의원은 "깨시민(정부·여당 지지층을 지칭) 여러분들은 잘못한 거 하나 없다. 모두 정치인들 잘못이다. 저도 잘못했다"며 "대선까지 앞으로 1년, 더 치열하게 여러분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또 "이번 선거 '때문에'가 아니라, 이번 선거 '덕분에' 더 큰 목표를 향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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