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참패'·국힘 '압승' 출구조사에 당혹·충격(종합)

구채은 2021. 4. 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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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8시15분.

4·7재보선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야권의 압승(서울 21.3%포인트, 부산 31%포인트 격차)으로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참담한 분위기를 숨기지 못했다.

이날 지상파3사 출구조사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9%의 득표율을 거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7.7%)를 21.3%포인트 격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선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4.0%,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33.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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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출구조사
오세훈 59%, 박영선 37.7%
박형준 64% 김영춘 33%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7일 오후 8시15분. 4·7재보선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야권의 압승(서울 21.3%포인트, 부산 31%포인트 격차)으로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참담한 분위기를 숨기지 못했다. 짧은 탄식이 흘러나왔고 몇몇 당 지도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말없이 고개를 떨구고 미간을 찌푸리는 의원들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무거운 침묵이 감도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발언을 일절 자제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8시7분께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이 무표정으로 개표상황실에 입장했다. 이 후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전까지 약 8분여의 시간 동안은 그야말로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초긴장’ 상태가 지속됐다. 두 손을 모으고 앉아 방송을 8분여 응시하던 김 직무대행은 15분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미동 없이 굳은 표정으로 TV화면만 묵묵히 지켜봤다.

이날 지상파3사 출구조사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9%의 득표율을 거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7.7%)를 21.3%포인트 격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선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4.0%,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33.0%로 집계됐다. 두 후보간 격차는 31%포인트다. 이는 민주당이 당초 예상했던 3%포인트 안팎 초접전 전망과도 큰 차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등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4.7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확인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당선가능성이 높아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소감 발표를 하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지도부 사이에서는 간간히 한숨이 흘러나왔고 황망한 표정이 감지되기도 했다. 아직 사전투표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진행자의 목소리가 나오자 몇몇 의원들이 고개를 양옆으로 돌리며 동요하기도 했다.

김 직무대행은 8시 24분께 모으고 있던 두손을 풀어 무릎에 올렸고, 카메라 플래시 소리가 터져나왔다. 김 직무대행은 굳은 표정으로 8시 25분께 자리에서 일어나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날 개표상황실에는 이낙연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함께하지 못했다. 부인이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 위원장의 부인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4월 15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며 "이 위원장도 질병관리청의 권고에 따라 부인과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오후 10시께 상황실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취재진에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출구조사 결과만 갖고 어떤 입장이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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