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북미 빈자리 두고 삼성·샤오미·모토로라 '3파전'

김은경 2021. 4. 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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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의 점유율 공백이 발생한다.

LG전자는 1995년 이래로 26년간 지속해온 모바일 사업에서 2008년 세계 3위 휴대폰 제조사로 자리매김했으나, 2010년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늦어지며 경쟁사 대비 뒤쳐진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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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0%대 북미 점유율 두고 경쟁 치열
국내 점유율 삼성 흡수..중저가 라인업 강화
LG전자 스마트폰 ‘LG 윙’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스퀘어에 전시된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의 점유율 공백이 발생한다.


LG전자는 1995년 이래로 26년간 지속해온 모바일 사업에서 2008년 세계 3위 휴대폰 제조사로 자리매김했으나, 2010년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늦어지며 경쟁사 대비 뒤쳐진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13년 G시리즈를 통한 재기를 노렸으나 이미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 지 6년,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가 출시된 지 3년이 지난 시기였다.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했다.


LG전자 휴대폰·스마트폰 출하량 추이.ⓒ카운터포인트리서치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을 북미, 라틴아메리타와 한국 시장 등으로 축소 운영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해당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 모토로라 등이 점유율을 가져가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북미와 중남미는 LG전자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전략지역이나, 각각 점유율이 감소하며 주력 시장에서도 강한 경쟁 위협을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전자가 점유율 9%를 차지했던 북미에서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를 통해 빈자리 일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유사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모토로라와 HMD, ZTE, 알카텔 등도 수혜 대상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대부분의 점유율을 흡수하고, 올해 한국 시장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는 샤오미도 일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는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미11 프로’와 ‘미11 울트라’를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가격대별 비중, Q4 2020ⓒ

LG전자 휴대폰 가격대별 판매 비중을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500달러 이상(도매가 기준) 모델 판매 비중은 5%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그 이하인 중저가·저가 모델 판매 비중은 각각 2%포인트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플래그십 위주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이미지와 달리 전 세계 시장에서 고가 제품군 판매가 부진했고, 대체로 중저가 위주의 판매가 지속된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는 “LG전자는 자매회사, 다양한 부서와의 수직적 합병을 통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핵심 원천기술과 지적재산을 축적해왔다”며 “특히 지적재산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후 특허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철수 이후 부품·가전을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6년 만의 철수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향후 LG전자의 질적성장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강화를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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