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기 슬라이더 되살아난 커쇼, 개막전 악몽 씻었다

강혜준 2021. 4. 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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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사진=게티이미지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3)가 7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퀄리트스타트 플러스(QS+)를 기록했다. 커쇼의 호투에 힘입은 다저스는 5-1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오클랜드는 이날 패배로 팀 역사상 105년 만의 개막 6연패라는 수모를 겪게 됐다.

지난 2일(한국시간)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개막전서 선발투수로 나선 커쇼는 자신의 통산 9번의 개막전 중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5.2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삼진은 2개뿐이었다. 평균자책점은 7.94로 치솟았다.

예견됐던 모습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커쇼는 정규 시즌 전 2021 스프링 트레이닝에 4차례 선발 등판해 총 12.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 자책점 10.22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개막전은 고지대에 위치해 타자들에 유리한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졌다. LA팬들의 에이스 커쇼를 향한 진심 어린 걱정이 이어졌고 커쇼는 7일 경기 호투로 걱정한 팬들에 보답했다.

커쇼는 1회말 삼진으로 1아웃을 잡은 뒤, 2루타 두 개를 내줘 1실점 했다. 그러나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남은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커쇼는 7회 2사후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연속 12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회의 실점이 이날 커쇼의 마지막 실점이었다.

지난 경기 예리함을 잃었다고 지적받았던 주무기 슬라이더가 되살아났다. 커쇼는 애슬레틱스 타자들로부터 21개의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지난 개막전 로키스 타자들로부터 이끌어낸 헛스윙 5차례에서 4배 이상 뛴 수치다. 커쇼의 이날 21차례 헛스윙 중 11차례는 슬라이더로 유도했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적장 애슬레틱스 밥 멜빈 감독은 “오늘 커쇼의 슬라이더는 환상적이었다”며 “최근 본 커쇼의 투구 중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최근 몇 년간 구속이 떨어진 이후 슬라이더 비중을 높이고 있는 커쇼 역시 이날 경기 슬라이더에 대해 “확실히 나아졌다”며 “부진을 씻기 위해 모든 노력을 했다”고 답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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