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 사망자 속출에.."묫자리도 부족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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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신을 매장할 공간조차 부족해질 상황에 직면했다.
사망자 증가 속도가 매우 빨라 시신을 매장하는 현지 인부들의 작업 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파울루시 관계자는 "이런식으로 시신이 매장되는 속도가 유지된다면 더 많은 비상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브라질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면서 시신 처리가 브라질의 새로운 위급상황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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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신을 매장할 공간조차 부족해질 상황에 직면했다. 사망자 증가 속도가 매우 빨라 시신을 매장하는 현지 인부들의 작업 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ABC뉴스를 비롯한 외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이라며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를 묻기 위해 인부들이 매일같이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7일 세계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1310만명, 사망자는 33만여명에 달해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 인부들은 이에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묫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땅을 파내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부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금 전에도 28세 남성과 25세 여성의 시신을 매장하는 작업을 했다”며 “(무덤을 만드는 작업 상황이)사망자가 느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현지의 전염병 전문가인 로사나 리츠만 박사는 “확실히 1년 전과 비교해 최근에 사망한 사람들은 연령대가 더 낮아졌다”며 “최근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이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전염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사망자들의 시신이 늘면서 급기야 상파울루 북부 지역에서는 묘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옛 무덤에서 오래된 유해를 파내고 시신을 새로 매장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A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하루 동안 상파울루에 매장된 시신은 419구에 달했다. 상파울루시 관계자는 “이런식으로 시신이 매장되는 속도가 유지된다면 더 많은 비상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브라질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면서 시신 처리가 브라질의 새로운 위급상황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붕괴 직전에 다다른 브라질의 의료시스템도 문제로 지적됐다. 브라질 내 응급실은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섰으며 필수 약품과 산소 공급도 중단 직전에 이르렀다. 리츠만 박사는 “전염 속도가 빠른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과 약물을 가지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비판하고 과학적 분석을 무시한 대가로 수많은 코로나 희생자를 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앞서 “(의료)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 그(대통령)가 다루는 방식에는 보건 문제, 사회적 문제, 경제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전 브라질 보건부 장관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를 비롯해 자신을 비판한 전문가들을 해임·비판한 바 있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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