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찾아온 마스터스, '오거스타의 봄' 처음 맞는 임성재
PGA 투어도 임성재 기대
"꾸준히 강해..파워 랭킹 9위"
골프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5개월 만에 돌아왔다. 봄에 열리는 마스터스를 처음 경험할 임성재(23)도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8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사상 처음 4월 대신 11월에 열렸는데, 올해 ‘4월 대회’로 다시 돌아왔다. 88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엔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2위 저스틴 토마스(미국), 3위 욘 람(스페인) 등 톱랭커들이 대부분 나선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근 겪은 차량 전복 사고에 따른 부상 때문에 불참한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관중수를 제한하고 대회장 내 거리두기를 적용하는 등 철저한 방역 수칙 아래 대회를 치른다.
임성재에게 쏠리는 시선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존슨과 우승 경쟁을 하고 이 대회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둔 덕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6일 발표한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워 랭킹에서 임성재는 쟁쟁한 강자들 틈 속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는 “지난해 11월 이 대회에 데뷔했을 때만 해도 컷 통과를 바랐지만 준우승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강했다”고 임성재를 평가했다. 1위엔 존슨이 꼽혔고, 토마스가 2위, 최근 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가 4위, ‘초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7위에 올랐다.
올해 마스터스는 임성재에겐 도전과 같은 무대다. 임성재가 봄에 열리는 마스터스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년 전까지는 세계 랭킹이 높지 않아 이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대회가 열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코스 조건도 임성재가 처음 경험했던 지난해와는 다르다. 페어웨이 잔디는 지난해 가을에 버뮤다 그래스와 라이그래스가 섞였지만, 봄엔 버뮤다 그래스 종의 잔디만 심겨진다. 코스 관리를 까다롭게 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특유의 관리 방침 때문이다. 푹신했던 그린도 봄엔 단단해져 공이 구르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임성재에겐 생소한 조건이다.
그래도 임성재는 정면 승부를 다짐했다. 최근 6주 연속 강행군을 치렀던 임성재는 지난달 21일 혼다 클래식에서 공동 8위에 오르고, 샷 감을 끌어올렸다. 그는 2~5일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불참하면서 마스터스 준비에 집중했다. 그는 5일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아직 4월에 마스터스를 출전한 경험이 없어서 다른 도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스터스는 페어웨이와 그린이 어렸을 때 TV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부드러웠다”던 그는 “빠르고 단단한 그린에 다시 적응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좋은 도전이 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시우(26)도 임성재와 함께 마스터스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으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5년 연속 마스터스에 나서는 그는 “마스터스는 골프 대회 중 최고라고 인정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정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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