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제 외톨이 자초하는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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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북한의 조선올림픽위원회는 최근 총회에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며 6일 북한 체육성 홈페이지를 통해 결정 사항을 공개했다.
그간 모든 국경을 봉쇄하고 민간 교류와 교역도 차단하는 등 코로나 팬데믹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북한으로서는 인류의 축제인 올림픽 참가보다 방역에 대한 우려가 우선적인 고려사항이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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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북한의 조선올림픽위원회는 최근 총회에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며 6일 북한 체육성 홈페이지를 통해 결정 사항을 공개했다.
올림픽 참가 여부는 각국이 알아서 정할 문제다. 그간 모든 국경을 봉쇄하고 민간 교류와 교역도 차단하는 등 코로나 팬데믹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북한으로서는 인류의 축제인 올림픽 참가보다 방역에 대한 우려가 우선적인 고려사항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 진전이나 북한·일본 관계 회복 등을 도모하던 노력들이 물 건너가게 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북한이 이날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보고서를 문제 삼으면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을 거부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선 부분이다. 문제의 보고서는 11개 대북 구호단체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한 것으로, 북한의 국경봉쇄와 이동제한으로 영양실조 아동 9만5000명에게 필요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북한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 소장은 보고서 내용을 “황당한 날조”라며 “적대 세력들과 한짝이 되어 돌아치는 기구와 단체들에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도주의 지원은 대북 제재 속에서도 지속돼온 사업이다. 문제의 보고서가 실제 현상보다 우려 사항을 언급한 것인데 문제 삼고 나선 것은 과도하다. 선의의 인도적 지원을 걷어차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올림픽 불참이나 인도적 지원 걸고넘어지기가 고립화의 길로 가겠다는 시그널이 아니기를 바란다. 북한이 국제무대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바람일 뿐 아니라 북한이 경제난 등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기 위해 걸어야 할 길이다. 북한은 최근 들어 부쩍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것은 북한 주민이나 체제의 안정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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