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방역당국 "소독제 효과? 거의 없어"..새 지침 논란

이성훈 2021. 4. 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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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관리본부(CDC)가 "소독제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효과가 거의 없다"는 새로운 지침을 내놓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대적인 봉쇄 해제를 준비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위생용품 품귀 사태를 의식해 이런 조치를 내놓은 것 아니냐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소독제 사용을 두고 "증명된 과학적 효과가 거의 없다"고 지적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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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캡처


미국 질병관리본부(CDC)가 “소독제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효과가 거의 없다”는 새로운 지침을 내놓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대적인 봉쇄 해제를 준비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위생용품 품귀 사태를 의식해 이런 조치를 내놓은 것 아니냐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CDC는 5일(현지시간)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매일 한 번 이상 물과 비누를 이용하면 물건·피부 표면에 묻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소독약이나 물티슈를 사용할 것도 없다”라고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앞서 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전파 대부분은 감염자의 침방울(비말), 부유물(에어로졸)을 직접 접촉한 것이며, 물건을 매개로 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일축해왔다. 하지만 소독제 사용을 두고 “증명된 과학적 효과가 거의 없다”고 지적한 것은 이례적이다.

CDC의 로셸 왈렌스키 박사는 “24시간 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인된 학교와 가정에만 소독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미 ABC뉴스는 CDC의 이번 조치가 공교롭게도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발 봉쇄령 해제를 모색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꼬집었다. 미 현지에서는 소독제, 물티슈 진열대가 텅텅 빈 광경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미국 현지의 소독제 진열대가 텅 빈 모습. 미ABC뉴스


소독용품 품귀 사태는 지난해 2월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하면서 벌어졌다. 의료인과 병원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고 소비자들은 인터넷 직구매로 사재기를 했다. 온라인 유통업체 이베이는 급기야 손 소독제, 물티슈, 마스크의 인터넷 판매를 금지했었다.

한편, 지난해 10월 미국감염학회에 발표된 저널에 따르면 소독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일본 교토부립 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피부에서 생존한 시간은 평균 9.04시간이었다. 하지만 손소독제에 포함된 에탄올로 닦은 피부에서는 15초만에 완전히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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