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저가아파트 5억 훌쩍..전국 평균 4.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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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의 평균 가격마저 5억원을 넘어섰다.
6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매매가격이 하위 20%인 1분위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5억45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만 해도 서울 저가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3억9275만원이었다.
서울 저가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전국 고가 아파트(5분위, 10억1587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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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733만원 오를 때
서울 평균 1억원 넘게 뛰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의 평균 가격마저 5억원을 넘어섰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차이 날 만큼 격차가 벌어졌다.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젊은 층의 내집마련이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이 되고 있다.
6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매매가격이 하위 20%인 1분위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5억458만원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1분위 가격이 5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3월만 해도 서울 저가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3억9275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집값이 급등하면서 1년 사이 1억원 이상(28.4%)이 올랐다. 2016~2019년 연간 상승가격이 최소 1000만원, 최대 5000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상승폭이다.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분위별 상승률 역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과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1분위 아파트의 전국 평균 가격은 1억1599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대비 733만원(6.7%) 올랐다. 서울과의 격차는 4.35배로, 전국 평균에 서울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 격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만 해도 격차는 3.6배 수준이었다. 서울 저가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전국 고가 아파트(5분위, 10억1587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 저가 아파트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로 해석된다. 임대차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세와 매매가격이 동반 급등하자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매수)이 저가 아파트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저가 아파트를 매수한 이들은 대부분 실수요자"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서울 집값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저가 아파트가 몰린 서울 외곽 지역은 실수요자가 여전히 몰리며 키 맞추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구로구 고척파크푸르지오 59.89㎡(전용변적)는 3월 한 달 사이 7억9000만원(3일)에서 8억800만원(20일)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중랑구 상봉동 동부아파트 54㎡도 5억8750만원에서 6억원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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