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국채 매입 효과..유럽 국채 발행 활발 '신디케이트론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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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이 올해 국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고 주요 외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신디케이트 형태로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유럽과 영국 정부는 신디케이트 형태로 국채를 발행해 15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BNP파리바 분석에 따르면 신디케이트 형태로 발행되는 유로존 국채의 평균 조달 금리는 지난해 1분기 0.94%에서 올해 초 0.75%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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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 국가들이 올해 국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고 주요 외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신디케이트 형태로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디케이트론은 최소 2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신디케이션·Syndication)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형태를 뜻한다. 여러 은행과 대출 조건을 한꺼번에 협상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대개 융자 기간도 길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유럽과 영국 정부는 신디케이트 형태로 국채를 발행해 15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ING는 또 국채 입찰 등을 포함해 유로존 정부가 채권 발행을 통해 올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3730억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늘었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통해 꾸준히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고 있는 덕분에 유럽 국가들이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CB가 꾸준히 국채를 매입한 덕분에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급 균형이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BNP파리바 분석에 따르면 신디케이트 형태로 발행되는 유로존 국채의 평균 조달 금리는 지난해 1분기 0.94%에서 올해 초 0.75%로 하락했다. 통상 연초는 각 국 정부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우호적인 조달 조건 덕분에 자금 조달 움직임이 특히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ECB는 지난해 도입한 PEPP를 통해 2022년 3월까지 1조8500억유로 어치의 유로존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다만 2월 중순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유럽 채권 시장도 변동성이 커진만큼 향후에는 국채 발행이 다소 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올해 1분기 그린본드 발행도 크게 늘었다. 이탈리아는 유럽 역대 최대 규모인 85억유로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프랑스도 그린본드를 발행했고 영국과 스페인도 그린본드 발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7500억유로 코로나19 경기회복기금 중 2250억유로를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혀 하반기에는 그린본드 발행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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