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변신하는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테마파크로 재도약 꾀한다
'전통놀이 체험공간' 이달 중 공개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이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문화플랫폼, 문화테마파크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관광산업은 다른 어느 분야보다 큰 타격을 입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광객은 급감했고, 공연과 전시는 멈췄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콘텐츠 혁신을 카드로 꺼내 들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올해를 콘텐츠 혁신의 해로 선포하고, 신규 콘텐츠 구축과 기존 콘텐츠 확장 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경주엑스포공원’이던 기존 명칭을 경주엑스포대공원’으로 변경했다. 다른 엑스포공원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지난 1998년 제1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 개최를 시작으로 22년간 10회에 걸쳐 글로벌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그동안 경주엑스포대공원이 만들어낸 기록은 대단하다. 캄보디아(2006년)와 터키(2013년), 베트남(2017년) 등 해외개최 행사를 포함해 2000만명이 넘는 누적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찬란한 신라 역사와 경북의 색채가 담긴 문화의 우수성을 자랑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콘텐츠 혁신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를 통해 각종 전시 및 체험 콘텐츠를 구축해 시범 상설운영을 진행했다.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으며 가능성을 증명했고, 올해 단계적으로 콘텐츠와 편의시설 개편을 추진한다.
차별화의 핵심은 ‘콘텐츠 혁신’이다. 이를 위해 출범 이후 최초로 민간 콘텐츠 전문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공동 프로그램 개발에 돌입한다.
전국 공모사업을 통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된 ‘전통놀이 체험공간’도 이달 중 모습을 공개한다.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첨단 ICT를 활용한 실감 나고 이색적인 전통놀이 체험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흙 모습으로 바뀌는 바닥 스크린과 사방치기, 오목, 고누, 팽이대결, 남승도놀이 등 체험을 즐길 수 있다.
17만평 규모의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공간은 최적의 관광 환경으로 손꼽을 수 있다. 이곳을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친환경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기존 콘텐츠의 양적·질적 확충도 함께 진행한다.
우선 황룡사 9층 목탑의 실제크기 82m를 재현한 경주의 랜드마크 경주타워는 전망층에서 펼쳐지는 ‘신라천년, 미래천년’ 전시영상을 한층 더 강화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솔거미술관’은 한국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대작(大作)과 승효상 건축가가 디자인한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축외관은 고즈넉한 여유를 제공한다. 특히 아평지 연못이 내려 보이는 유리창 ‘내가 풍경이 되는 창’은 지역을 대표하는 핫한 포토존으로 자리해 있다.
‘찬란한 빛의 신라(타임리스 미디어 아트)’는 관람객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인터랙티브 아트이자 신라문화를 화려한 영상으로 선보인다. 전국 최초의 맨발전용 둘레길 ‘비움 명상 길’은 야간에 체험형 산책코스 ‘루미나이트’로 탈바꿈해 쏟아지는 빛과 춤추는 레이저가 신라의 신화와 전설 속으로 안내한다.
비수도권 유일의 상설 뮤지컬 ‘용화향도’는 신라의 삼국통일을 이끈 김유신 장군을 주제로 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깊이 있는 서사와 메시지를 담고 감각적인 음악, 신라 시대 전쟁터를 구현한 웅장한 무대장치, 의상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 최초로 로봇팔과 3D홀로그램이 접목된 퍼포먼스 ‘인피니티 플라잉’은 10주년을 맞아 무대구성을 한층 더 두텁게 발전시켜 기대를 모은다. 한층 더 강력해진 연기와 액션은 물론 기존 스토리에 한국의 전통적인 색채를 추가한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독창적 콘텐츠 통해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 위해 힘 보탤 것”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차별화 된 문화콘텐츠로 감동을 선사하겠습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류희림(사진) 사무총장은 올해를 콘텐츠 혁신의 해로 정하고, 대대적인 콘텐츠 및 편의시설 개편 등 핵심 운영비전을 밝히며 콘텐츠의 중요성과 혁신을 강조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구축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상설운영을 시범적으로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며 변화와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봤다.
류희림 사무총장은 “지난해 여름 해외여행의 빈자리를 국내관광이 채우면서 경주엑스포대공원에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을 보고 ‘위기 속에 희망이 있다’는 말을 새삼 실감했다”며 “독창적인 콘텐츠를 통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다양한 혁신방안은 현재 진행형이다. 콘텐츠 혁신을 위한 민간 콘텐츠기업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상설 콘텐츠 개선을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그는 “기업이 가진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활용해 체험과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기존 콘텐츠와 편의시설 등을 폭넓게 보강할 예정”이라며 “온 가족이 언제든지 방문해 즐길 수 있는 힐링과 재미가 함께하는 365일 상설 테마파크로 재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20여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혁신과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경주를 중심으로 신라문화와 경북의 문화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문화교류의 장으로 다시 한번 자리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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