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IS] 하이브, 저스틴 비버 품는 '차원이 다른 행보'

황지영 2021. 4. 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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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사명을 변경한 하이브(HYBE, 의장 방시혁)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간다. 글로벌 스타인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소속사를 인수하고 한계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하이브는 지난 2일 전 세계가 주목할만한 소식을 전하면서 세계적인 위상을 공고히 했다.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 대표 스쿠터 브라운)와 글로벌 음악 산업의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손잡았다고 밝혔다. 하이브의 자회사인 빅히트 아메리카가 이타 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한 것인데, 인수 대상에는 이타카 홀딩스 창업자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SB 프로젝트(Scooter Braun Project, SB Project), 빅머신 레이블 그룹(Big Machine Label Group, CEO 스콧 보세타) 등이 포함돼있다.

이타카 홀딩스는 음악뿐만 아니라 IT, 영화,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이다. 글로벌 스타인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데미 로바토, 토리 켈리, 제이 발빈 등을 매니지먼트하는 SB 프로젝트의 창업자 스쿠터 브라운이 이끌고 있다.

스쿠터 브라운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 내 아티스트 커리어 시작에 하이브의 혁신적인 시스템과 큐레이션 역량이 적용되는 시발점으로, 기존 아티스트들의 커리어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음악 산업을 혁신하며 역사를 만들고 업의 판도를 바꾸는 기념비적인 결과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오래전부터 아티스트 브랜딩에 중점을 둔 음악 산업의 선구자인 이타카 홀딩스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이번에 이타카 홀딩스가 화답하면서 혁신적인 두 기업의 파트너십 체결이 성사됐고, 하이브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이번 이타카 홀딩스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새로운 도전으로, 두 기업은 그동안 축적한 성과와 노하우,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긴밀한 협업으로 고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음악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경계 없는 혁신

하이브는 세계 최대 음악 레이블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60개국 이상에서 음반 제작과 퍼블리싱, 머천다이징 및 시청각 콘텐츠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음악 기반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 기업이다. 관계자는 "혁신과 기술을 바탕으로 아티스트들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하고,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하이브는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힘을 합쳐 미국 시장에서 K-팝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의 주력 레이블인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가 설립하는 합작 레이블이 주도한다. 합작 레이블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며 하이브는 빅히트 아메리카를 통해 유니버설뮤직그룹, 게펜 레코드와 새 K-팝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에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다.

보이그룹의 멤버는 2022년 방영을 목표로 추진 중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한다. 음악뿐 아니라 퍼포먼스, 패션, 뮤직비디오, 팬 커뮤니케이션 등이 결합된 K-팝의 '풀 프로덕션 시스템'에 따라 활동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K-팝이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글로벌 음악사에 새 시대를 열 것으로 벌써부터 많은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함과 동시에 연달아 미국 거대 음악 기업들과 손잡고 새로운 도약에 나서면서 '엔터테인먼트'의 한계를 뛰어 넘어, 영역의 경계 없이 산업을 혁신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실현하고 있다.

하이브의 이같은 새로운 도전과 빠른 성장은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들의 다음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미국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물론이고, 최근 미국 유명 TV쇼에 출연하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세븐틴, '4세대'를 책임지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ENHYPEN(엔하이픈) 등에 대한 활동에 글로벌 관심이 쏠린다.

방시혁 의장은 앞서 회사의 다양한 변화를 소개하면서 "하이브 시대에도 변함없이 음악의 힘을 믿고, 산업을 혁신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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