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청출어람in가요] 비로소 완성된 윤종신의 '몬스터'

박정선 2021. 4. 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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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p>

윤종신은 "오컬트 영화는 안 보이는 존재와 싸우는 것이고 일단 끝이 난 것 같아도 알고 보면 끝난 게 아니다. 그게 지난 사랑에 대한 감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잊는 것도 떨쳐버리는 것도 잘 안 되는 그런 힘겨운 사랑은 끝나도 무슨 역병에 걸린 것처럼 오래 앓게 되지 않나. 그 근원에는 내 눈앞에는 이제 없지만 여전히 주변을 맴도는 것처럼 지독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상대가 있는 것이고, 그 상대를 '몬스터'에 비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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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윤종신' 3월호에 수록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들은 선배 가수의 명곡을 자신의 색깔로 재해석하거나, 빛을 보지 못했던 노래를 다시 부르면서 그 가치를 재평가 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반면 잘못된 편곡 방향이나 가창력으로 오히려 명곡을 훼손했다는 평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편곡과 가수의 목소리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과 감성을 주는 ‘청출어람 리메이크’곡을 살펴봄으로써 원곡들도 다시금 조명합니다.>


ⓒ앨범커버

가수 윤종신이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 3월호로 ‘몬스터’를 지난달 31일 발매했다. ‘몬스터’는 2005년 발매된 자신의 10집 앨범 ‘비하인드 더 스마일’(Behind The smile)의 수록곡이다.


이번 리메이크 곡은 한 마디로 ‘비로소 완성된’이라는 표현을 써도 좋다. 윤종신이 그 당시 그렸던 이미지가 비로소 이번 리페어를 통해 완성됐다는 의미다.


◆원곡: 윤종신 ‘몬스터’


‘몬스터’는 2005년 윤종신 10집 앨범 ‘비하인드 더 스마일’의 수록곡이다. 그 당시 윤종신이 즐겼던 여러 오컬트 영화에서 이미지를 착안해 만든 작품으로, 발매 됐을 때에도 실험적인 발라드로 주목을 받았다.


윤종신은 “오컬트 영화는 안 보이는 존재와 싸우는 것이고 일단 끝이 난 것 같아도 알고 보면 끝난 게 아니다. 그게 지난 사랑에 대한 감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잊는 것도 떨쳐버리는 것도 잘 안 되는 그런 힘겨운 사랑은 끝나도 무슨 역병에 걸린 것처럼 오래 앓게 되지 않나. 그 근원에는 내 눈앞에는 이제 없지만 여전히 주변을 맴도는 것처럼 지독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상대가 있는 것이고, 그 상대를 ‘몬스터’에 비유 했다”고 설명했다.


◆리메이크곡: 윤종신 ‘몬스터’


새로 발매된 ‘몬스터’는 윤종신의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 리페어 3월호에 담겼다. 편곡을 맡은 015B 정석원과 형식적인 파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결과물이다. 이번 곡에서는 가사 속의 이야기를 발라드라는 장르에 가두지 않고, 더 처절한 고통을 연상케 하는 사이키델릭 장르를 근간으로 한다. 음을 왜곡하고 찢으면서 가사가 주는 이미지를 사운드로 재탄생했다.


이번 작업은 ‘아쉬움’으로부터 출발했다. 원곡도 실험적이란 평을 받았지만 윤종신이 당초 구상했던 이미지대로 가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당시 대중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던 터라, 일종의 ‘타협’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번 시도가 가능했던 건 ‘월간 윤종신’이라는 플랫폼 덕분이다. 매달 일정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곡을 내놓는 형식으로 윤종신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윤종신 역시 “(‘월간 윤종신’은) 앞뒤 재지 않고 그냥 하고 싶은 걸 하고자 만든 플랫폼이니까 저는 매달마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에 올인하면 된다. ‘월간 윤종신’ 덕분에 점점 배포가 커지는 제가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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