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볼레오]#봄밤차박 #벚꽃엔딩 #성공적..티볼리 에어

이기민 2021. 4. 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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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실내..준중형 SUV 견줄만해
2030세대부터 가족 캠핑도
적재공간 720L..2열 접으면 두 배
기존 모델 대비 최고출력 40마력↑
10년 무상 '에어백 전개 알림' 등
안전·편의 사양 고루 갖춘 '갓성비'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수차례 경영난을 극복했던 쌍용자동차가 또다시 위기에 처했습니다. 새로운 부활을 위해 잠재적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꼬인 실타래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죠. 쌍용차의 처지를 닮은 차를 떠올리면 ‘부활의 상징’인 티볼리 에어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티볼리 에어는 2016년 처음 판매됐을 때 깔끔한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을 이끌었던 모델이죠. 2019년 상위 모델인 코란도와의 판매간섭 문제로 단종됐는데요. 그러나 지난해 10월 소형 SUV시장 활성화와 차박 열풍을 타고 부활한 겁니다. 최근에는 캠핑카 버전으로도 나오면서 차박이 가능한 대표 소형 SUV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최근 2박3일간 티볼리 에어 상위트림인 A3로 도심과 시외를 직접 운전하면서 가성비를 느껴봤습니다.

-티볼리 에어가 차박 SUV로 유명한데 실제로 실내는 넉넉한가요.

▲티볼리 에어는 소형 SUV로 분류되지만 공간만큼은 준중형 SUV와 견줘도 모자람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티볼리 에어는 전장(길이) 4480㎜, 전폭(너비) 1810㎜, 전고(높이) 1645㎜, 축거(휠베이스·자동차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 2600㎜인데요. 쌍용차의 준중형 SUV인 2020 코란도와 비교했을 때 휠베이스는 75㎜ 짧지만 전장은 약 30㎜ 긴 수준입니다.

2열 시트는 32.5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고, 헤드룸도 크고 푹신해 머리를 잘 받쳐줘 후석에 탔을 때도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2열 열선 시트도 적용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대 젊은 운전자는 물론 가족 단위가 타기에 충분한 승차 공간을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캠핑 용품을 넉넉히 넣을 수 있나요.

▲무엇보다 차박에 어울린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적재 공간이 넓었습니다. 국내 소형 SUV의 적재 공간이 통상 400ℓ대인 것에 비해 티볼리 에어는 국내 준중형 SUV를 상회하는 720ℓ의 적재 공간을 갖췄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래치 타입 폴딩 레버를 적용했는데요. 2열 시트를 6대 4 분할하고 폴딩시킬 수 있습니다. 2열 시트 전체를 접으면 완전하게 평평한 상태가 가능해지고 적재 공간이 1440ℓ로 늘어납니다. 키가 180㎝인 기자가 다리를 뻗고 누웠을 때 살짝 답답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매트를 설치해 누우면 편하게 차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주행할 때 느낌은 어떤가요.

▲티볼리 에어는 넓은 실내 공간 이외에도 ‘갓성비’를 자랑합니다. 티볼리 에어는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돼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m의 동력 성능을 내는데요. 1.6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던 이전 티볼리 에어에 비해 최고출력은 40마력, 최대토크는 10.5㎏·m 향상됐습니다. 티볼리 에어로 대전광역시 식장산 전망대 길을 주행했을 때도 경사 구간과 곡선 구간이 많았지만 올라가는 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공인 복합연비는 12㎞/ℓ였지만 시승연비는 13~14㎞/ℓ대를 유지했는데요. 신호 대기를 하거나 정체 구간에서는 엔진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공회전 제한 시스템(ISG)이 적용돼 시내 주행에서도 크게 연비가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주행안전 보조시스템도 제법 갖추고 있었는데요. 평소 주행에서는 스티어링휠이 조금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고속으로 주행할 때나 곡선로를 달릴 땐 차선중앙유지보조(CLKA)가 개입해 차를 중앙으로 유지시켜 무겁게 조향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후측방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제동하는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RCTAi), 하차 시 접근 물체를 알려주는 탑승객하차보조(EAF)도 탑재됐습니다. 에어백도 동급에서는 가장 많은 7개를 갖추고 있고, 안전벨트로 인한 가슴 부상을 방지하는 CLT 벨트 시스템, 가슴과 골반을 잡아주는 듀얼 프리텐셔너도 적용됐습니다.

주행 환경에 맞춰 3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점도 좋았습니다. 노멀모드에서는 도심에서 운전할 때 비교적 정숙성을 유지할 수 있어 효율적이었고, 고속도로 등에서 스포티한 주행을 원할 때는 스포츠 모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윈터 모드도 탑재돼 있는데요. 겨울철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서 안전한 출발을 도와 바퀴가 헛도는 것을 막고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갓성비라고 하셨는데 다른 편의 사양과 가격은 어떤가요.

▲티볼리 에어는 다른 편의 사양에서도 타 경쟁사 소형 SUV 모델에 비해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쌍용차의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인포콘(INFOCONN)은 안전 및 보안, 비서, 정보, 즐길거리, 원격제어, 차량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구체적으로 실시간 교통정보와 지도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차량 시동 및 에어컨·히터 등 공조 및 도어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돼 있어 스티어링휠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면 주행 중에도 검색, 뉴스, 오디오 콘텐츠 재생 기능을 쉽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키를 소지하고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자동으로 도어가 잠기는 오토클로징 도어도 탑재돼 있고, 시동을 끄지 않거나 차 문을 열고 밖에 나가면 경보가 울려 운전자를 환기시킵니다.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되면 인포콘 상담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는데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10년 무상으로 제공됩니다. 티볼리 에어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탑재되지 않았는데요. 다만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에 안전 경고, 내비게이션 주행정보, 미디어 플레이 등을 띄워 컨트롤할 수 있어 HUD가 없다는 아쉬움은 덜했습니다.

티볼리 에어 A1의 경우 1898만원, A3의 경우 기본 판매 가격은 2196만원입니다. 제가 시승한 A3에는 투톤 익스테리어 퍼퓰러 컬렉션(컴포트·스타일·하이패스·미러링 내비게이션), 딥컨트롤, 인포콘, 블레이즈 콕핏, 천연가죽 시트, 스포츠 페달, 카본 아웃사이드미러, 테일게이트 LED램프 옵션 등이 장착돼 판매가는 2728만원입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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