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투기 의혹 '첫 현직 LH직원' 구속영장 신청

강희청 2021. 4. 5. 14: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경기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의 핵심 인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업무상 비밀이용 등 혐의로 현직 LH 직원 A씨와 A씨의 지인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경기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의 핵심 인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히 이 LH 직원은 시민단체 등의 고발이나 수사 의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인물로,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전북지역 원정투기의 장본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업무상 비밀이용 등 혐의로 현직 LH 직원 A씨와 A씨의 지인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3기 신도시 사업 추진 핵심부서에 근무했던 직원으로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 토지 구매와 업무 간 직접 관련성이 드러난 첫 사례가 됐다.

아울러 A씨는 경찰이 LH 직원 땅 투기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후 전·현직 직원 중 첫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한 인물이다.

A씨와 주변 지인들은 지난 2017년 3월쯤부터 2018년 12월까지 22개 필지를 36명의 명의로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3기 신도시 원정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전북본부 관련자 와 전북지역 투기 의혹자들에게 3기 신도시 개발 정보를 건넨 정황도 확인됐다.

토지는 3기 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광명 노온사동에 집중된 핵심 토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 명의 대신 가족과 친구 등 지인 명의로 땅을 사들였다.

A씨는 2017년 초 3기 신도시 개발부서에 근무했는데 신도시 예상지역의 개발 제한 해제를 검토하거나 발표 시점 결정 등 업무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의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일명 ‘강 사장’으로 불리는 강모씨 등 15명이 3기 신도시 토지를 매입한 것은 2017년 9월부터 2020년 사이다.

따라서 A씨 등은 이보다 빨리 다수의 3기 신도시 토지를 사들여 이번 투기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됐던 강씨보다 더 핵심적인 인물로 꼽힌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A씨에 대한 존재는 강씨가 토지를 매입하기전에 전북 쪽에서 3기 신도시 예정지를 대거 매입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이 이들 간의 연결고리를 분석하던 중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수사대상들과 달리 A씨의 경우 업무와의 연관성이 명확히 입증되기 때문에 정보 흐름을 추적하다 보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정관계 인사들이나 다른 LH 직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청은 현재 38건의 투기 의혹에 연루된 159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