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임 사외이사..교수·관 출신이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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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제히 주주총회를 마무리한 증권업계가 신임 사외 이사진에 관료 출신과 현직 교수들로 대거 채웠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수 출신 선임 비중이 높은 것은 다르지 않지만 올해는 관료 출신이 증권사 사외이사 자리를 상당수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기자본 기준 상위 22곳의 증권사에서 사외이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17명 가운데 교수 출신이 7명(41.2%)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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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지난달 일제히 주주총회를 마무리한 증권업계가 신임 사외 이사진에 관료 출신과 현직 교수들로 대거 채웠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수 출신 선임 비중이 높은 것은 다르지 않지만 올해는 관료 출신이 증권사 사외이사 자리를 상당수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기자본 기준 상위 22곳의 증권사에서 사외이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17명 가운데 교수 출신이 7명(41.2%)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이어 6명(35.3%)이 관료 출신이었으며, 기업인과 회계법인 등 현업 전문가는 4명(23.5%)이었다.
지난해 선임된 사외이사 대부분이 교수와 현직 금융 전문가들로 채워졌던 것과 다른 행보다. 작년 관료출신 사외이사는 신규 선임된 23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3명(13.0%)에 불과했다. 메리츠증권이 금융감독원 출신의 김석진 사외이사를, 대신증권이 전직 서울지방국세청장이었던 조홍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정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에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지낸 최상목 사외이사를 낙점했다.
올해 증권업계 사외이사로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대거 등장했다. 지난달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을 계기로 소비자 보호책임이 강화된 만큼 향후 피해보상이나 분쟁조정, 소송과정 등에서 당국을 상대로 관 출신이 큰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삼성증권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 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거쳐 제5대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현대차증권은 윤석남 전 금감원 국장을, 하나금융투자는 남기명 전 법제처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키움증권은 이석환 전 광주고검 차장검사를 유진증권은 김용대 전 서울가정법원장을 영입했다. KTB투자증권은 검사 출신으로 금융감독위원회 법률자문관 파견 경력을 보유한 이혁 리앤리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정했다. KB증권의 경우 사외이사는 아니지만 민병현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신규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들의 등판도 눈에 띈다. 올해부터 감사위원 분리 선출 적용이 의무화됐고, 상법상 감사위원 중 1명은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를 선임하도록 하고 있어서다.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이상철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와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진에 새롭게 배치했다. 키움증권도 최선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부교수를 사외이사진에 포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재 대경회계법인 대표와 경상북도 지방세심의위원을 맡고 있는 손원조 사외이사를 뽑았다.
예년보다 비중은 적지만 금융업권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인물들도 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아이엔지베어링증권 서울지점 등에서 일한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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