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죽쑤고 OTT 치이는 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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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흔들렸던 극장가의 회복이 아직 더디다.
극장가가 주춤하는 동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엔 OTT와 경쟁해야 한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관객들은 OTT보다 영화관에서 관람하려 한다"며 "블록버스터 대작 개봉이 1년 가까이 밀린 상황에서 하반기부터 연이어 개봉한다면 올해 극장가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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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코로나19로 흔들렸던 극장가의 회복이 아직 더디다. 극장가가 주춤하는 동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났다. 다만 하반기부터 개봉되는 할리우드발 블록버스터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CJ CGV는 전 거래일 대비 1.27%(350원) 하락한 2만7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일에 이어 이틀 연속 떨어졌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와 롯데시네마 지분을 가진 롯데쇼핑도 연이틀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으면서 최근 극장 성적도 시원찮다. 지난 3월 관객수는 32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지만 누적 관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67% 하락한 815만명으로 여전히 역성장 중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최고 흥행작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미나리’의 총 관람객 수는 약 450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 흥행작 ‘남산의 부장’(약 475만명)보다 적다.
경기 회복 기대감도 극장가는 비껴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경기전망지수(BSI)는 99로 2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제조업 지수도 한 달 전 대비 2.69% 상승했다. 반면 CJ CGV는 같은 기간 2.68% 떨어졌다. 제이콘텐트리와 롯데쇼핑은 상승세지만 극장을 제외한 콘텐츠, 백화점 등에서 만회했다.
코로나19 이후엔 OTT와 경쟁해야 한다. 해외 OTT 중 넷플릭스가 급성장하며 지난 2월 기준 월 구독자 1001만여명을 달성했다. 디즈니도 최근 국내 OTT에서 자사 콘텐츠를 제외시키며 하반기 진출을 예고했다. 국내 OTT들도 콘텐츠 확보를 위해 투자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웨이브는 1조원, 티빙을 운영하는 CJ ENM은 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왓챠는 지난해 12월 3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다만 하반기에 개봉하는 할리우드발 블록버스터 영화를 기점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관객들은 OTT보다 영화관에서 관람하려 한다"며 "블록버스터 대작 개봉이 1년 가까이 밀린 상황에서 하반기부터 연이어 개봉한다면 올해 극장가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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