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73세의 아시아 여성이 오스카 후보에 오를지 꿈도 못꿨다"

4월 25일 아카데미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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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즈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여정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윤여정은 "73세의 아시아 여성이 오스카 후보에 오르는 것을 꿈도 꾸지 못했다. '미나리'가 많은 선물을 가져다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미나리'의 스티븐 연이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에도 놀라워했다. 윤여정은 "'기생충'의 성공이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윤여정은 애플TV 드라마 '파칭코' 촬영을 위해 캐나다에서 머물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 소식을 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무감각했다. 한국은 내가 올림픽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 압력은 힘들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때문에 내가 수상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겨서, 나는 봉 감독에게 '모두 너 때문이야'라고 말했다"고 심적 부담감을 털어놨다.

윤여정은 "화상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시상식이 생기면 여기저기 가야 한다. 시상식의 레이스는 말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5일 개최된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