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손흥민 45분' 토트넘, 약체 뉴캐슬과 허무한 무승부

김정용 기자 2021. 4. 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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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해리 케인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약체 뉴캐슬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은 교체 투입돼 후반전을 소화했다.


4일(한국시간)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를 가진 뉴캐슬과 토트넘이 2-2로 비겼다.


승리했다면 4위 등극이 가능했던 토트넘은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리는데 그쳤다. 4위 첼시와 승점차는 2점이다. 뉴캐슬은 17위에 머물렀다.


뉴캐슬은 드와이트 게일과 조엘링톤 투톱을 미겔 알미론이 받쳤다. 미드필더로 션 롱스태프와 존조 셸비가 배치됐고, 좌우 윙백은 맷 리치와 제이콥 머피였다. 스리백은 폴 더멧, 자말 라셀스, 에밀 크라프트였다. 골키퍼는 마르틴 두브라프카가 맡았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비니시우스를 동시에 투톱으로 투입했다. 미드필더로 루카스 모우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탕귀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셀소를 투입했다. 포백은 세르히오 레길론, 조 로든, 다빈손 산체스, 자펫 탕강가였고 골키퍼는 주장 위고 요리스였다.


초반부터 토트넘 수비가 불안했다. 전반 3분 산체스가 헤딩으로 걷어내려다 실수를 저질렀고, 공을 따낸 조엘링톤의 왼발 슛이 요리스의 정면으로 향해 위기를 넘겼다.


전반 5분 모우라가 올린 프리킥이 날카롭게 날아갔으나 선수들을 스치고 아웃 됐다. 1분 뒤 모우라가 드리블 돌파를 통해 얻어낸 프리킥은 케인이 찼는데, 수비벽에 막혔다.


토트넘은 초반 20분 동안 전혀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오히려 게일의 헤딩슛과 이어진 왼발슛을 요리스가 엄청난 연속 선방으로 막아내 실점을 면했다.


결국 토트넘의 부실한 수비력과 빌드업이 전반 28분 실점을 불렀다. 탕강가와 산체스의 연이은 패스미스가 뉴캐슬의 득점 기회로 이어졌다. 패스 실수에 대처하느라 이미 수비 대형은 무너진 상태였다. 롱스태프가 빈 공간으로 패스했고, 침투하며 공을 잡은 조엘링톤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단 2분 뒤에는 뉴캐슬이 수비 실수로 실점을 헌납했다. 토트넘이 갑자기 빠른 리듬으로 공격했다. 은돔벨레와 로셀소를 거친 전진 패스가 케인에게 이어졌고, 뉴캐슬 수비와 골키퍼가 엉켜 쉽게 처리할 수 있었던 공을 놓치자 케인이 밀어 넣었다.


4분 뒤 케인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은돔벨레의 스루 패스를 받은 케인이 절묘한 타이밍에 오른발로 골문 구석에 꽂았다.


후반전 시작 18초 만에 기습적으로 공격한 알미론이 왼발 슛을 날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이후로도 뉴캐슬의 우세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한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뉴캐슬은 공격수와 수비수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선수들이 슛을 날렸으나 위력이 부족했다. 후반 19분 모우라가 빠지고 에릭 라멜라가 투입됐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탕강가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알미론이 골라인에서 막아냈다. 반격에 나선 조엘링톤이 토트넘 문전에서 공을 잡는 데 성공했으나 슛이 살짝 빗나갔다. 뉴캐슬은 후반 26분 게일을 빼고 더 기술이 좋은 알랑 생맥시망을 투입했다.


후반 28분 뉴캐슬 수비 실수로 공을 따낸 토트넘이 은돔벨레와 케인의 호흡으로 또 득점을 노렸으나 케인을 두브라프카가 덮쳐 공을 빼앗았다.


뉴캐슬은 후반 34분부터 수비수 크라프트 대신 미드필더 조 윌록, 머피 대신 하비에르 만퀴요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9분 공격 일변도로 나서는 뉴캐슬 수비의 배후를 토트넘이 공략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라멜라가 질주했고, 패스를 받은 케인의 슛이 골대에 맞았다. 손흥민으로선 리턴 패스를 받지 못한 것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시종일관 몰아치던 뉴캐슬이 후반 40분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생맥시망의 볼 키핑에서 시작된 공격이 크로스로 이어졌고, 알미론의 헤딩슛은 막혔지만 문전으로 미친 듯 달려들며 공을 차 넣는 윌록까지는 막지 못했다.


동점이 되자,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42분 로셀소를 빼고 부랴부랴 가레스 베일을 투입했다. 베일이 투입되자마자 프리킥을 차겠다고 자처했다. 킥은 허무하게 빗나갔다.


뒤늦게 공격을 강화한 토트넘은 남은 시간 동안 딱히 일방적인 공세 흐름을 만들지 못했고, 추가시간 4분은 느린 경기 템포로 흘러갔다. 결국 두 팀은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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