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OK금융, 케이타 활약 KB손보 누르고 5년 만에 PO행

이동환 2021. 4. 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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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 나선 선수들이 각각 제 몫을 다 한 OK금융그룹이 '특급 외인' 케이타가 활약한 KB손해보험을 누르고 5년 만에 남자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케이타(37득점) 뿐 아니라 김정호(15득점·공격성공률 68.18%)까지 공격력을 폭발시켰지만, OK금융그룹(18개)에 비해 남발한 범실(35개) 탓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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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 선수들 모두 제 몫하며 승리 차지
KB손보, 케이타 폭발했지만 범실 남발에 무릎
PO에서 우리카드와 맞붙는 OK금융그룹
기뻐하는 OK금융그룹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코트에 나선 선수들이 각각 제 몫을 다 한 OK금융그룹이 ‘특급 외인’ 케이타가 활약한 KB손해보험을 누르고 5년 만에 남자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은 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대 1(25-20 16-25 25-20 25-19) 승리를 거뒀다.

OK금융그룹은 팀 최다득점을 올린 펠리페(22득점·공격성공률 55.55%) 뿐 아니라 최홍석(8득점)과 진상헌(각 7득점), 조재성과 박원빈(각 6득점) 등 다양한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다하며 승리를 위한 한 걸음을 더 내딛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케이타(37득점) 뿐 아니라 김정호(15득점·공격성공률 68.18%)까지 공격력을 폭발시켰지만, OK금융그룹(18개)에 비해 남발한 범실(35개) 탓에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2015-2016시즌 우승 이후 5시즌 만에 PO 무대를 밟아 우승 도전을 계속 해나갈 수 있게 됐다. 개막 후 6연승을 올리는 등 화끈한 기세로 시즌을 시작한 OK금융그룹은 시즌 후반 레프트 송명근과 심경섭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시즌 잔여경기 출장을 포기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봄배구 막차를 타 결국 2위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툴 수 있게 됐다.

역시 과거 폭행 논란으로 이상열 감독이 시즌 후반 사퇴한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무서운 활약 등을 앞세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며 2010-2011시즌 LIG손해보험 시절 이후 10시즌 만에 봄배구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봄배구 도전을 마감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부터 범실이 많았다. 황택의의 공백 속에 선수들의 공격은 라인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고, 강하게 시도하는 서브도 자주 네트에 걸렸다. 하지만 14-17에서 이어진 오랜 랠리에서 케이타의 백어택 마무리로 분위기를 전환했고, 이어 최익제의 블로킹과 여민수의 서브에이스로 17-17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발목을 잡은 건 범실이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3배나 벌어졌던(4-12) 범실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공격을 시도하는 KB손해보험 케이타. 한국배구연맹 제공


2세트엔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의 반격이 이뤄졌다. 케이타는 강약을 조절한 공격을 시종일관 OK금융그룹 코트에 꽂아 넣었을 뿐 아니라 화끈한 득점 세리머니로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오죽했으면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세트 도중 선수들에게 “케이타보다 세리머니 잘 하면 할 때마다 10만원씩 주겠다”는 깜짝 약속을 했을 정도. 결국14-9에서 3연속 서브 에이스에 성공한 케이타의 활약 속에 KB손해보험은 2세트를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엔 다시 OK금융그룹이 기세를 올렸다. 2세트까지 득점에 머물렀던 펠리페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다. 2세트까지 5득점(공격성공률 30.77%)에 그쳤던 펠리페는 3세트에만 10득점을 올리며 OK금융그룹의 분위기를 살렸다. KB손해보험도 김정호가 최익제와 손발이 맞아 들어가면서 11득점을 올리며 계속해서 3점 이내로 따라 붙었지만 교체 투입된 전병선이 22-19에서 서브에이스를 폭발시키며 결국 중요했던 3세트를 가져왔다. 마음이 급해진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도 범실을 남발하며 3세트부터 한껏 기세를 올린 OK금융그룹을 결국 따라잡지 못하고 봄배구 일정을 마감했다.

의정부=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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