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로맨스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 추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영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Radish) 인수에 나섰다.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의 원천이 될 지식재산(IP)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래디쉬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래디쉬는 영미권에서 인기있는 웹소설 플랫폼이다. 한국 웹툰 플랫폼의 기다리면 무료(시간 지나면 무료지만, 돈 내면 빨리 볼 수 있는 방식) 비즈니스 모델과 할리우드식 집단 창작 시스템, 게임업계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결합한 서비스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하루 매출은 지난해 7월 기준 약 1억 3600만원. 인기 있는 웹소설은 월 7억~8억원을 번다. 주력 장르는 로맨스. 저널리즘 스타트업 ‘바이라인’ 창업자 출신인 이승윤(31) 대표가 2016년 창업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인수를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절차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7월 래디쉬에 322억원을 투자해 지분 12%를 확보했었다. 이번엔 벤처캐피털(VC) 등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로 넘겨받아 최대주주가 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인수금액은 약 4000억원 가량이다.
업계 안팎에선 인수에 성공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본다. 지난달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으로 탄생한 카카오엔터는 오리지널 스토리 IP와 글로벌 플랫폼(카카오페이지), 배우·케이(K)팝 아티스트, 영상·음원 제작역량(카카오M)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필요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영미권 오리지널 IP가 더해진다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향후 플랫폼 기업 간 오리지널 IP확보 전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 1월 6600억원을 들여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바 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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