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은 18세 이상만?..청소년 접종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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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결정한 가운데 미성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언제쯤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고3 학생 외에 다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경우에도 화이자 백신이 접종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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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보건당국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결정한 가운데 미성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언제쯤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유일하게 정부가 백신 접종을 검토 중인 미성년자군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약 45만명 뿐이다. 이들은 담당 교사와 함께 75세 이상 접종 후 남은 화이자 백신을 통해 여름방학께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현재 75세 이상 어르신들용으로 화이자 백신이 약 350만명분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요양병원·시설에서 접종을 받은 사례나 접종 동의율 등을 감안하고, 또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통한 접종량 증대까지 감안하면 "(고3 학생과 교사에게) 접종 가능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접종 물량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고3 학생 외 청소년 대상 접종은 아직 계획이 미정에 가깝다. 미국의 경우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AID) 소장은 나이가 많은 10대 청소년의 경우 올 가을께, 초등학교 연령대의 어린이들은 내년 초쯤에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고3 학생 외에 다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경우에도 화이자 백신이 접종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에 품목허가가 이뤄진 백신 중 청소년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화이자 백신 뿐이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품목허가를 결정하면서 접종 가능 연령을 16세 이상으로 설정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최종점검위원회는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효능·효과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앞서 실시한 두 차례의 자문 결과와 동일하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허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
화이자 백신의 최종 자문을 맡은 최종점검위는 ▲임상시험이 16세 이상 대상자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하도록 설계돼 예방 효과가 확인된 점 ▲16세 이상 청소년의 면역반응이 성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점 ▲성인의 임상시험 자료를 이용 가능한 점 등을 이유로 이 같이 접종 대상 연령을 결정했다.
미국, 유럽, 영국, 일본 등 다수 국가에서도 16세 이상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허가한 상태다.
화이자는 이에 더해 자사 백신이 12~15세 청소년 대상으로도 높은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성명을 통해 "미국 내 12~15세 청소년 226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시험 결과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이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에서는 18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데 비해 백신 투여군에서는 확진자가 없었다.
화이자 측은 조만간 12~15세 대상으로 미국 내 사용 허가를 신청하는 한편 5~11세 아동군과 2~5세 유아군에 대한 임상시험도 시작했거나 시작할 예정이다.
다른 백신들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거나 추진하고 있다. 모더나의 경우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시험 결과가 올 여름께 나올 예정이고, 11세 이하 저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시작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지난달 6세 이상 대상 임상시험을 시작했고, 존슨앤드존슨(얀센)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계획을 내놨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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