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NYT 인터뷰 "나는 생존자..73세에 오스카 후보는 상상 못했다"

양재영 2021. 4. 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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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오스카 후보가 된 것에 대해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한국 시간)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의 화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윤여정은 '미나리'의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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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연합뉴스


배우 윤여정이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오스카 후보가 된 것에 대해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한국 시간)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의 화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1970년대 전성기를 누리다 결혼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로 이주해 10여년을 지내다 이혼하고 한국에 돌아와 다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힘들고 외로웠던 시절을 담담하게 전했다.

서울 자택에서 NYT 기자와 화상으로 인터뷰한 윤여정은 “73세의 아시아 여성이 오스카 후보에 오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나리’로 많은 선물을 받았지만 그만큼 부담도 크다”면서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사람들이 나를 축구선수나 올림픽 국가대표처럼 생각한다”고 심적 부담감을 토로했다. 특히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언급하며 “다 너 때문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윤여정은 “미국에서 두 자녀를 키우며 주부로 10여 년을 보냈다. 이혼하고 귀국했을 때 ‘저 배우는 이혼녀다. TV에 나오면 안 된다’고 방송국에 항의 전화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를 아주 좋아한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생존자라고 했다. 그는 “(연기를) 그만둘까, 다시 미국으로 갈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살아 있고 마침내 연기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미나리’의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정 감독은 아주 조용한 사람”이라며 “내 아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백한 시선으로 그렸다. 윤여정은 극중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열린다.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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