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관위, 민주당 '내로남불' 인증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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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위선, 오만, 내로남불'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므로 투표 독려 현수막에 사용할 수 없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을 두고 "웃픈 자승자박"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해당 문안은 특정정당을 쉽게 유추할 수 있거나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표현이므로 일반투표 독려용으로 사용 불가하다"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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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건너편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다. |
ⓒ 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위선, 오만, 내로남불'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므로 투표 독려 현수막에 사용할 수 없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을 두고 "웃픈 자승자박"이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웃프다(웃긴데 슬프다)는 표현 외에 더 정확한 표현은 없어 보인다"며 "이제는 선관위까지 나서 '더불어민주당은 위선·무능·내로남불 정당'이라고 인증하며 박영선 후보 '팀킬' 팀원으로 합류했다"라고 꼬집었다. 조수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민주당이 내로남불 정당임을 선관위가 공식 인정했다"며 "선관위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선관위의 모순된 자승자박이 어디 이뿐인가"라며 "김어준 TBS의 '#일(1)합시다'는 괜찮지만, 일반 시민의 야권후보 단일화 촉구 신문광고는 안 된다는 선관위. 친정부 시민단체의 야당후보 낙선운동은 문제가 안되고, 여성 시민단체의 '이번 보궐선거, 왜 하죠?'는 안 된다는 선관위"라고 했다. 또 선관위가 전 직원의 배상책임 보험 가입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정권교체 되면 줄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는 자백"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투표가 위선을 이깁니다' '투표가 무능을 이깁니다' '투표가 내로남불을 이깁니다' 등 3개의 문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해당 문안은 특정정당을 쉽게 유추할 수 있거나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표현이므로 일반투표 독려용으로 사용 불가하다"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선관위는 현재 전 직원의 '배상책임 보험'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업무와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당할 경우 소송비용과 손해배상금 명목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에도 서울시 선관위의 택시용 투표 독려 홍보물 색깔이 민주당 당색인 파란색으로 보일 수 있다고 문제삼았다. 이후 서울시 선관위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택시 홍보물의 주 색상은 보라색 계열이며, 특정 정당의 색상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도 "불필요한 논란을 방지하고자 홍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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