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코로나 퍼트렸다" 美 한국계 정치인 발언..한국계 의원들도 손절

황수미 2021. 4. 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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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예정된 미국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로 나선 한국계 정치인 세리 김이 현지에서 중국 이민자를 향한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중국계 이민자들을 암시하며 "난 그들이 여기 있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라며 "그들은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훔친다. 그들은 우리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준다. 그들은 스스로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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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한 한국계 세리 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다음 달 예정된 미국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로 나선 한국계 정치인 세리 김이 현지에서 중국 이민자를 향한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중국이 코로나19를 퍼뜨렸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파문이 일었고 이에 그를 지지했던 현역 의원들도 '선 긋기'에 나섰다.

세리 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공화당 단체가 주최한 후보 토론회에서 논란의 발언을 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중국계 이민자들을 암시하며 "난 그들이 여기 있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라며 "그들은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훔친다. 그들은 우리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준다. 그들은 스스로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난 한국인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토론회 후 지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과 위협이 과거에도 있었고 이전보다 더 악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가장 큰 차이는 사람들이 영상을 찍고 언론이 이를 보도하기로 선택했다는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아시아계가 또 다른 아시아계에 가하는 인종 차별'이라며 비판받았다. 이에 같은 당 현역의원들은 그를 발빠르게 손절했고, 특히 공화당 소속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인 영 김(58), 미셸 박 스틸(65)의원도 해당 발언을 지적했다.

두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한 지지를 공식 철회한다는 성명을 냈다. 그들은 "김 후보의 언급은 특히 아시아태평양계 공동체를 겨냥한 증오가 증가하는 시점에 수용할 수 없고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오늘 그녀에게 이 점을 분명히 했다"라며 CNN에 성명을 제공했다.

또 "중국계 미국인, 모든 아시아계 미국인도 미국인이며 매일 우리 공동체에 기여하고 있다"라며 "아시아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차별과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 어떤 인종의 미국인도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책임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에 반박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언을 취소할 생각이 없다면서 "억압적인 중국 공산당을 향한 것이지, 아시아계 혹은 억압적 정권을 피해온 중국 이민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텍사스 출신의 김 후보는 국제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수석 고문과 중소기업청 여성사업가 담당 청장보를 지냈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에도 보건복지부 고문을 역임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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