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봄 관중' 맞이한 프로야구 "가을엔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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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을 찾아온 게 2년 만이에요. 첫 경기에서 일부만 개방된 관중석을 올가을에는 가득 채워 모두 함께 응원가를 부르면 좋겠습니다."
그해 두산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완주할 때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56경기(KBO리그 144경기·포스트시즌 12경기)를 소화했지만, 김씨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시즌 내내 '직관'(경기장 관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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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롯데 잡고 KBO리그 데뷔전 승리
“야구장을 찾아온 게 2년 만이에요. 첫 경기에서 일부만 개방된 관중석을 올가을에는 가득 채워 모두 함께 응원가를 부르면 좋겠습니다.”
두산 베어스를 전신 OB 시절부터 30년 넘게 응원해온 직장인 김희성씨는 지난해 야구장을 단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다. 지난해 야구장 관중석은 KBO리그 개막을 두 달 이상 넘긴 7월 26일에야 개방됐다. 그해 두산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완주할 때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56경기(KBO리그 144경기·포스트시즌 12경기)를 소화했지만, 김씨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시즌 내내 ‘직관’(경기장 관전)을 포기했다.
김씨는 두산과 KIA 타이거즈의 2021시즌 KBO리그 첫 경기가 열린 4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을 찾아와서야 1년을 넘게 묵힌 ‘야구 갈증’을 해소했다. 김씨는 이제 만원 관중의 거대한 함성이 울려 퍼질 잠실의 가을을 꿈꾼다.
KBO리그가 2년 만에 관중의 박수소리와 함께 새 시즌을 출발했다. 당초 개막전은 지난 3일 전국 야구장 5곳으로 편성됐지만, 당일 쏟아진 강우로 돔구장인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의 경기는 모두 취소됐다. 두산과 KIA를 비롯해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인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경기도 수원),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경남 창원)는 개막 2연전의 마지막 날인 4일에 시즌의 문을 열었다.
이날 가장 많은 관중이 몰린 곳은 잠실구장이다. 잠실구장은 개방된 2410석을 모두 채웠다. 잠실구장 주변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봄 야구’의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하루 전 굵은 빗줄기를 쏟았던 잠실구장의 하늘에서 먹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드러난 낮 12시쯤에는 가족 단위의 팬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두산은 팬들의 기대를 역전승으로 보답했다. 1-1로 맞선 8회말 1사 1·2루 때 터진 박건우의 우월 3점 홈런을 앞세워 4대 1로 승리했다.
1982년생 동갑내기 추신수(SSG)와 이대호(롯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인천 SSG 랜더스 필드도 2300장의 입장권이 모두 팔려나갔다. SSG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그중 한 자리를 채웠다. 식전 행사로 장내 아나운서가 정 부회장을 소개할 때 인천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이날 추신수의 첫 안타는 터지지 않았지만, SSG는 롯데를 5대 3으로 잡고 KBO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나머지 경기장 3곳에서도 2000명에 가까운 관객이 몰려 프로야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코로나19로 위축된 스토브리그를 뚫지 못하고 NC로 복귀한 나성범은 올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득점 없이 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의 3구째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돔구장에서 개막 2연전을 모두 소화한 키움은 삼성을 7대 4로 잡고 2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KT 원정에서 2대 3으로 분패해 시범경기 1위의 상승세를 KBO리그로 연결하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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