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4차 유행 갈림길..재유행시 1000명 이상 나올 수 있어"(종합)

서소정 2021. 4. 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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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4차 유행' 갈림길에 섰다.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갖고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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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건수 감소에도 닷새째 500명대..내일부터 기본방역수칙 의무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4차 유행' 갈림길에 섰다.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갖고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지난 1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현재의 상황은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하루 평균 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금 유행이 다시 확산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 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1차장은 "다시 유행이 커지는 경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하고,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코로나와의 싸움은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며,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까지 지난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유행 확산의 조짐이 보이는 지금이 가장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는 때"라며 "봄을 느끼러 나가고 모이는 것보다 감염으로부터의 안전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3월28일~4월3일)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477.3명으로 그 전주보다 55.7명 증가하면서 500명대에 육박했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3명으로 닷새째 500명대를 이어갔다.

지난 한 주 60세 이상의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19명으로 직전 주보다 18.1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일 평균 수도권 환자도 303.9명으로 지난주보다 증가했으며, 비수도권 환자는 173.4명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진단검사를 확대했지만, 확진자는 줄지 않고 있다. 현재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는 총 112개소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오늘까지 총 361만 6482건을 검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권 1차장은 "4월부터는 예방접종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7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이 시작됐고, 이달 안에 65세 이상의 접종도 시작되며 상반기에 고령층과 취약계층, 의료기관과 필수인력 등 고위험군의 접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방접종 시행으로 긴장감이 저하되면 재유행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 1차장은 "많은 국가들에서 예방접종을 시작하면서 긴장감이 저하돼 재유행을 겪고 있고, 결국 고통스러운 재봉쇄에 돌입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월 한 달간 언제 어디서든 내가 방역의 최일선 주체라는 생각을 갖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주기적인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발열, 기침,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방문하지 말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내일부터는 1주일간의 계도기간이 끝나고, 기본방역수칙이 본격적으로 의무화 된다"며 "다중 시설의 관리자, 이용자들께서는 우리 모두의 안전과 일상의 회복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은 나와 우리 가족,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의 위험을 극복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며 "본인의 안전, 우리 가족과 이웃을 위해 예방접종을 적극 받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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