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맞대결..'김현수 결승타+함덕주 첫 승' LG가 NC에 웃었다
올 시즌 우승 후보간 맞대결에서 LG가 NC를 꺾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트레이드로 옮긴 함덕주도 첫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LG는 비로 하루 순연돼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올 시즌 첫 경기에서 NC에 2-1로 이겼다. 지난해 11월 LG 13대 사령탑에 부임한 류지현 감독은 정규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NC는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는 LG가 손꼽힌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두산과 KT, 키움과 달리 전력 이탈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합류로 기대를 모은다.
양 팀 사령탑은 경기 전 "정규시즌 첫 경기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동욱 NC 감독은 "(지난해 LG와 상대전적에서 4승 9패 3무로 뒤졌는데) 안 좋았던 게 사실이다. LG는 좋은 전력을 갖춘 팀"이라면서 "맞대결보다 시즌 첫 경기인 점이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류지현 감독은 "상대 전적은 매 시즌 달라진다. NC만 강팀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초반 10경기는 어느 팀이든 에너지가 넘치고, 기 싸움이 펼쳐진다. NC 뿐만 아니라 다른 팀과 맞붙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경기는 마지막까지 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양 팀 에이스의 맞대결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LG 케이시 켈리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 NC 드류 루친스키가 5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을 했다.
NC는 나성범이 1회 2사 후 우월 선제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1회 무사 2루, 2회 2사 1·2루 찬스를 놓친 LG는 3회 초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6회부터 불펜 싸움이 전개됐다. 선발 투수로 영입된 함덕주가 실전 감각 차원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선 LG가 이겼다.
LG는 6회 안타와 투수 보크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6회 등판한 함덕주가 애런 알테어와 권희동, 박석민까지 세 타자 모두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갖고 왔다.
7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의 안타 이후 로베르토 라모스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김현수가 1타점 결승 적시타를 쳤다. 이후 1사 만루에선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7회 1사 후 함덕주에게 볼넷 2개를 얻어 찬스를 잡았지만, 박민우가 바뀐 투수 정우영에게 초구 병살타로 물러났다.
LG는 정우영(1⅔이닝)과 고우석(1이닝)이 각각 실점 없이 남은 이닝을 막아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지난달 25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LG로 옮긴 함덕주는 이적 후 첫 정규시즌 등판에서 1⅓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LG는 이날 4회 무사 1·2루에서 8번 정주현, 7회 무사 1·2루에서 4번 이형종에게 낸 희생 번트 작전을 했다. 두 번 모두 2루에서 3루로 뛴 선행주자가 아웃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리드오프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세 차례 출루에 성공했고, 김현수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점수를 모두 책임졌다.
창원=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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