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퇴직연금도 내가 굴린다" 급증

강창욱 2021. 4. 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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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활황에 퇴직연금을 직접 굴리는 근로자가 크게 늘면서 해당 적립금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금감원은 "지난해 DC·IRP 적립금이 처음 100조원을 넘어서며 퇴직연금 증가를 견인했다"며 "DC·IRP 적립금 증가액이 DB를 추월하며 빠른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수수료 등 비용을 제외한 지난해 연간수익률은 실적배당형이 10.67%로 원리금보장형(1.68%)보다 약 9% 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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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활황에 퇴직연금을 직접 굴리는 근로자가 크게 늘면서 해당 적립금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11%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는 개인이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이 지난해 말 각각 67조2000억원, 34조4000억원으로 모두 10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두 적립금은 각각 2019년 말보다 16.3%(9조4000억원), 35.5%(9조원) 증가했다.

운용 성과와 무관하게 퇴직금여액이 사전에 정해지는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적립금은 같은 기간 138조원에서 153조9000억원으로 11.5%(15조9000억원) 늘었다.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은 255조5000억원 전년보다 15.5%(34조3000억원) 증가했다. DB가 60.2%, DC와 IRP가 각각 26.3%, 13.5%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DC·IRP 적립금이 처음 100조원을 넘어서며 퇴직연금 증가를 견인했다”며 “DC·IRP 적립금 증가액이 DB를 추월하며 빠른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DC는 사용자가 부담금(기본급의 12분의 1 이상)을 계좌에 넣으면 근로자가 운용하면서 추가 납입도 가능한 퇴직연금제도다. 근로자는 DB형과 DC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IRP는 근로자가 회사 재직 중에 가입하거나 퇴직 시 받은 퇴직급여를 계속 적립·운용할 수 있는 계좌다.

상품 유형별로 원리금보장형이 228조1000억원(89.3%), 실적배당형이 27조4000억원(10.7%) 적립됐다. DC와 IRP는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이 각각 16.7%, 26.7%로 DB(4.5%)를 크게 웃돌았다.

수수료 등 비용을 제외한 지난해 연간수익률은 실적배당형이 10.67%로 원리금보장형(1.68%)보다 약 9% 포인트 높았다. 금리 인하와 주가 상승 등으로 두 상품 유형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됐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2019년에는 원리금보장형 1.77%, 실적배당형 6.38%로 4.61% 포인트차였다.

실적배당형 적립금은 주식형을 비롯한 집합투자증권이 89.1%를 차지했다. 채권형·채권혼합형 대비 주식형·주식혼합형 비중은 2019년 1대 0.31에서 1대 0.62로 커졌다.

전체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2.58%로 전년(2.25%) 대비 0.33% 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5년과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85%, 2.56%였다. IRP(3.84%)와 DC·IRP특례(3.47%)가 DB(1.91%)보다 높은 3%대 수익률을 냈다. IRP특례는 상시근로자 10명 미만 사업장에 인정되는 기업형 IRP로 DC와 운영구조가 같다.

금감원은 “기업의 퇴직연금 신규도입과 경과 연수에 따른 부담금 납입 증가, 세제 혜택을 위한 근로자의 자기부담금 납입 증가, 수익률 제고에 의한 평가금액 증가 등이 퇴직연금 성장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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