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편의점서 쇠막대기 휘두른 美 남성 "중국으로 돌아가"

황수미 2021. 4. 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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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 운영하는 미국의 한 편의점에 쇠막대기를 든 남성이 들어와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다.

한인회 성열문 이사장이 운영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현지 편의점에 한 청년이 검은 모자를 쓴 채 금속 막대기를 마구 휘두르며 기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가 전했다.

또한 지난달 16일에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 등 6명의 아시아계 미국인이 사망한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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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편의점에서 쇠 막대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피우고 있는 한 남성. 사진=유튜브 캡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한인이 운영하는 미국의 한 편의점에 쇠막대기를 든 남성이 들어와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다.

한인회 성열문 이사장이 운영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현지 편의점에 한 청년이 검은 모자를 쓴 채 금속 막대기를 마구 휘두르며 기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가 전했다.

그는 편의점에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과자 선반을 바닥에 넘어뜨린 뒤 냉장고와 냉동고 등 각종 기물을 때려 부쉈다. 또한, 편의점 주인인 성 이사장 부부를 향해 "XX 중국인들아,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당시 촬영된 편의점 CCTV에는 난동 장면과 함께 놀란 손님들이 서둘러 가게를 빠져나간 장면까지 담겼다.

난동범으로 체포된 라쉬 우디-실라스(24). 사진=유튜브 캡처

난동범은 라쉬 우디-실라스(24)로 확인됐으며 그는 자신이 부순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시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그를 강도와 협박,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으며 증오범죄 조항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난동으로 편의점 기물이 대부분 파손돼 최소 5만∼6만 달러(약 5천600만∼6천800만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이사장은 "강도가 아닌 100% 증오범죄"라며 "이런 문제를 공론화해서 아시아인들이 함께 대처해야 한다"라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그는 "'쇠막대기 난동' 당시에도 그의 친구가 밖에서 해당 장면을 촬영하고, 이후 난장판이 된 가게를 정리하던 성 이사장의 부인을 성희롱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워싱턴주에서 50대 한국계 부부가 10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 뉴욕 지하철에서 미국 남성이 아시아계 가족을 향해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부은 사건 등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또한 지난달 16일에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 등 6명의 아시아계 미국인이 사망한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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