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세모녀 살해' 피의자 구속심사.."묵묵부답"

송승윤 2021. 4. 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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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북부지법은 4일 오후 2시부터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30분께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를 찾아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서울 강남구의 주거지에서도 A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일부를 추가로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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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북부지법은 4일 오후 2시부터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도봉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왔다. 그는 "범행을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곧장 호송차에 올랐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북부지법에 도착해서도 그는 아무런 말없이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30분께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를 찾아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달 25일 피해자의 지인으로부터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도착했을 때 이미 세 모녀는 숨져 있었다. A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자해를 시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었다.

A씨가 수술을 마치고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경찰은 지난 2일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그를 경찰서로 인치했다.

A씨는 체포 이후 이뤄진 첫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에도 A씨를 조사해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A씨는 피해자 중 숨진 큰딸과 면식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서울 강남구의 주거지에서도 A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일부를 추가로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범행 후 피해자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어 증거 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아울러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투입했으며 필요할 경우 A씨에 대한 정신 감정과 현장 검증 등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편 A씨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오전까지 24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경찰은 다음 주 A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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