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해진 코스피..주간 거래량 올해 들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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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상승일변도였던 증시가 최근 '박스권'에 갖히면서 지난주 코스피 시장 거래량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움츠러들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시장의 주간 거래량은 51억7429만주(일 평균 10억3486만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정부는 미니코스피200선물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증권사 등 시장조성자에 부여해오던 거래세 면제 혜택을 지난달 15일부로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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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성자 세제 혜택 만료도 영향..기관 자금 유입 동기 줄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연초 상승일변도였던 증시가 최근 '박스권'에 갖히면서 지난주 코스피 시장 거래량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움츠러들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시장의 주간 거래량은 51억7429만주(일 평균 10억3486만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2월 중순(15∼19일) 106억4924만주(일 평균 21억2984만주)로 절정을 기록한 뒤 감소하는 추세다. 거래대금도 급감했다. 지난 2일 13조4424억원으로 지난 1월11일 기록한 역대 최대치 44조4337억원과 비교해 70% 가까이 줄었다.
물가와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는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월 11일 코스피는 장중 3266.23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최근까지 2950~3100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이 다소 움츠러든 모습이다. 지난 1월 22조3000억원 가량이었던 개인 순매수 규모는 2월 8조4381억원, 3월 6조9402억원 등으로 줄었다.
파생금융상품 관련 세제 혜택이 만료되면서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 동기도 줄었다. 앞서 정부는 미니코스피200선물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증권사 등 시장조성자에 부여해오던 거래세 면제 혜택을 지난달 15일부로 종료했다. 시장조성자는 거래량이 부족한 종목에 매수와 매도 호가를 다양하게 제시해 가격이 자연스레 형성되도록 유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미니코스피200선물의 매수 주문이 체결되면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주식 현물을 팔거나 미니코스피200선물 매도시 코스피200 구성종목 현물을 사는 형태로 위험회피(헷지)를 했다. 하지만 미니코스피200선물에서 시장조성 행위가 줄면서 관련 코스피 현물 거래량도 감소한 것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등락이 지속되면서 시장참여자의 관망세가 늘어난 가운데 미니 선물 시장조성 중단과 함께 금융투자의 주식현물을 이용한 헤지거래가 줄어들면서 개별 주식의 유동성 환경도 이전에 비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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