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인싸되기]'보험 리모델링' 잘못했다간 보험료만 날린다

오현길 2021. 4. 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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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보험, 설명을 들어도 알쏭달쏭한 보험에 대한 정석 풀이.

최근 여러 방송사들이 보험 리모델링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보험료 부담이 높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많은 보장을 받는다는 식으로 보험가입자를 설득하지만 잘못 리모델링을 하면 되려 보험 보장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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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어려운 보험, 설명을 들어도 알쏭달쏭한 보험에 대한 정석 풀이. 내게 안맞는 보험이 있을 뿐 세상에 나쁜 보험(?)은 없습니다. 알기쉬운 보험 설명을 따라 가다보면 '보험 인싸'가 되는 길 멀지 않습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현재 고객님이 가입하신 보험은 고객님 상황과 맞질 않아요. 해약하고 신규 상품으로 갈아타길 권해드립니다."

최근 여러 방송사들이 보험 리모델링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보험료 부담이 높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보험 계약자들에게 가입한 보험상품에 대해 알지 못했던 부분을 설명하면서 중복보장이나 부족한 보장이 무엇인지를 분석해 주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많은 보장을 받는다는 식으로 보험가입자를 설득하지만 잘못 리모델링을 하면 되려 보험 보장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 상품도 트렌드가 있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사망 보장의 비중을 줄이고 건강보장의 비중을 확대하는 식으로 개인의 연령에 맞춘 보험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또 최근 암치료에 많이 활용되는 비싼 표적항암약물치료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을 경우에는 기존의 암보험을 해지하고 표적치료암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이처럼 기존 보험계약의 보장을 축소 또는 해지하고 새로운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가입하는 보험 리모델링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할 때 특정위험에 대한 보장을 해지해 사고 발생 시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망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발생 시 유족들에게 큰 재무적 어려움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험상품 리모델링 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예를 들면 사망보험을 해지하고 건강보험 등으로 가입한 후 2년 안에 사망하여 보험금을 받지 못한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에 가입한 보험상품은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이 높아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우가 많아, 해지보다는 유지가 유리할 수도 있다.

김 연구위원은 "생명보험과 건강보험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비싸지고 재가입이 어렵기 때문에 보험 해지보다는 보장 축소가 바람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사정으로 해지가 불가피한 경우라면 일정기간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고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보험료납입유예제도나 보장기간과 지급조건은 유지하면서 보장금액만 낮출 수 있는 감액완납제도, 해약환급금 범위 안에서 보험계약대출로 보험료를 납부하는 자동대출납입제도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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