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 '업'과 똑같이..집 만들어준 아빠

노유림 2021. 4. 4. 0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속 집을 현실에 똑같이 옮긴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아들이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영화 속 집을 뒷마당에 재현해 아들에게 선물했다.

아들의 소망을 이뤄주기로 마음먹은 핀처는 처음에 영화 속 집과 비슷하면서도 단순한 집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내 안의 완벽주의자가 영화 속 그 집을 똑같이 재현해내고 싶다는 욕망을 끌어냈다"며 "결국 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집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픽사 영화 'UP(업)'에 나온 집(좌)과 스콧 핀처가 아들 레오 핀처를 위해 만든 집(우). 호주 ABC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속 집을 현실에 똑같이 옮긴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아들이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영화 속 집을 뒷마당에 재현해 아들에게 선물했다.

28일(현지시간) 호주ABC는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약 15개월에 걸쳐 직접 집을 지은 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호주 캔버라에 사는 레오 핀처(7)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인 ‘UP(업)’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집을 매우 좋아했다. ‘업’은 2009년 개봉한 영화로 주인공 할아버지가 꿈에 그리던 장소로 떠나기 위해 살던 집에 풍선 수천개를 매달아 집을 통째로 날려보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아버지 스콧 핀처(57)는 레오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영화 속 집을 직접 지어주기로 한 것. 핀처는 호주A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상황이 영화에 대한 레오의 집착에서 시작됐다”며 “부모로서 아이와 함께 그 영화를 몇 번이고 다시 봤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봉쇄로 여유 시간이 많았던 차에 아들이 때마침 자신만의 공간이 갖고 싶다고 말했다”며 집을 짓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핀처씨는 아들 레오를 위해 약 15개월에 걸쳐 영화 속 집을 재현해냈다. 호주ABC

아들의 소망을 이뤄주기로 마음먹은 핀처는 처음에 영화 속 집과 비슷하면서도 단순한 집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내 안의 완벽주의자가 영화 속 그 집을 똑같이 재현해내고 싶다는 욕망을 끌어냈다”며 “결국 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집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완성된 집은 창문, 계단은 물론 마당을 둘러싼 울타리까지 완벽하게 재연됐다. 외관도 영화 속 집과 똑 닮은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칠해졌다.

핀처는 “2019년 말부터 집을 짓기 시작해 완성하기까지 15개월 정도 걸렸다”며 “무게는 3~4t 될 것 같은데, 내가 지었지만 매우 튼튼하다. 우리 집보다 더 튼튼한 것 같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정확히 얼마를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건축비용으로 약 1만 호주달러(약 860만원)가 들었다고 밝혔다. 핀처는 “지붕에만 1500달러 정도, 원목 자재비용으로는 2000달러가 소요됐다”며 “이 밖에도 단열재, 페인트, 아이들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와이파이 설치비용 등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완성된 집 앞에서 영화 '업'에 나오는 집 모형을 들고 있는 핀처씨. 호주ABC

핀처는 그러면서 “아들은 물론이고 3살 막내딸까지 집을 마음에 들어한다. 아이들은 그 집에서 잠을 잘 정도”라고 전했다.

아들 레오는 자신도 “아버지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며 망치를 건네거나 도구를 운반하는 식으로 집 짓는 일에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레오는 완성된 집을 보고 “정말 멋지고 놀랍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나는 캔버라에서 가장 운이 좋은 아이다. 이런 집을 지어주는 아버지를 뒀다는 건 행운”이라고 말했다.

아들이 희망하는 방식대로였다면 완성된 집은 벌써 수많은 풍선에 매달려 날아갔어야 한다. 이에 핀처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걸작이 아직 날아가지 않고 있어 다행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림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