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피해' 박수홍, 母와 '미우새' 하차→5일 형 부부 고소(종합)

조연경 2021. 4. 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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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피해' 소식을 알린 박수홍이 관련된 가족 노출을 최소화 하며 사건 해결에 조금 더 집중할 전망이다.

3일 오전 박수홍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횡령 혐의가 확인된 형 부부에 대한 고소 절차를 밟을 것이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오후에는 SBS '미운우리새끼' 제작진이 "'모친과 함께 휴식기를 갖겠다'는 박수홍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해 박수홍의 프로그램 잠정 하차 소식을 알렸다.

박수홍의 형 측은 일부 매체를 통해 박수홍의 행동을 지적하며 역시 법적 대응을 시사, "고소·고발이 두렵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대중들은 박수홍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건 해결 과정과 결과에도 실시간 반응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수홍 법률대리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의 친형과 그 배우자는 소명 요청과 합의안에 일절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5일 정식 고소절차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이다"고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박수홍은 친형과 30년 전부터 2020년 7월까지 매니지먼트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한 후 수익을 8:2에서 시작해 7:3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약정했다. 하지만 친형과 배우자는 배분비율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이 확인됐다.

또한 법인(주식회사 라엘, 주식회사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 사실도 발견됐다. 특히 메디아붐은 모든 수익이 박수홍의 방송출연료로만 이루어진 법인 임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의 지분없이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돼 있다는 설명이다. 2020년 1월에는 자본금 17억원을 투입해 친형 명의의 더이에르라는 법인이 새로 설립된 것 역시 확인했다.

이 외에도 박수홍이 받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는 상당하다. 법률대리인은 박수홍을 향한 비방 기사, 일부에서 떠도는 거짓 된 주장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적시해 박수홍을 향한 추가 피해를 사전 차단했다. '30년을 노력한 정당한 몫'이라는 명확한 피해 앞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네티즌, 형의 지인을 빙자한 인물의 글들은 박수홍의 이미지 실추를 위한 꼼수로 보일 뿐 대중을 흔들기엔 미약하다.

그럼에도 박수홍은 친형 내외에 우호적인 합의안을 먼저 제시했다. 하지만 그들은 끝내 답변하지 않았고, 결국 법적 초치를 취하게 만들었다. 법률대리인은 "잘잘못은 결국 수사기관과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다. 향후 꽤 긴 법정공방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박수홍은 다시 한번 가족사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사죄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수홍이 제시한 합의안은 다음과 같다. △친형 내외 및 그 자녀의 전재산을 공개하고, 박수홍님의 전재산을 상호 공개한다. 위 재산 내역을 합한 후 이를 7(박수홍)대3(친형 가족)으로 분할한다. 법인 재산 역시 위와 같은 방식으로 분할한다. △친형 내외는 박수홍을 악의적으로 불효자로 매도한 점, 법인재산 횡령, 박수홍님에 대한 정산 불이행에 대하여 분명히 사죄한다. △본건 합의가 성립될 경우 박수홍, 친형 및 그의 배우자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하여 공개사과하고, 향후 기부나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들께 사죄하는 진정성을 보인다. 이에 대한 각서를 작성하고, 재산출연계획을 각서에 명시하고, 이를 반드시 이행한다. △본건 합의 이후 친형 및 그의 배우자는 박수홍과 상호 간에 화해하고 용서하고, 상호 간에 악의적인 비방을 하지 않는다.

가족이 얽힌 일인 만큼 모친과 함께 출연 중이었던 '미운우리새끼' 촬영도 박수홍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부담이 됐을 터. '미운우리새끼' 측은 "출연자인 박수홍 씨가 어머님과 함께 휴식기를 갖고 싶다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달했다. 박수홍 씨와 어머님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리며, 제작진에게도 먼저 양해를 전했다. 제작진은 박수홍 씨와 어머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박수홍 홀로 출연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 출연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사건이 공론화 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각종 SNS, 박수홍이 운영 중인 유튜브에는 박수홍을 향한 미담과 응원 메시지가 가득하다. 박수홍의 변함없이 활발한 활동과 박수홍이 더 이상 피해 받지 않아야 할 결론을 모두가 기원하고 기다리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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