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도장 손에 찍은 고민정 "부적절 행동 송구" 사과

박은주 2021. 4. 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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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후 '맨손 인증샷'으로 논란이 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고 의원은 전날 "제가 사는 동네의 구의3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는 글과 함께 엄지손가락에 빨간색 기표 도장을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앞서 방역당국이 기표소 내에서 비닐장갑을 벗고 맨손에 기표 도장을 찍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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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후 ‘맨손 인증샷’으로 논란이 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앞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른 권고사항을 더 철저히 지키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고 의원은 전날 “제가 사는 동네의 구의3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는 글과 함께 엄지손가락에 빨간색 기표 도장을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기호 1번인 같은 당 박영선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뜻이었지만, 이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방역당국이 기표소 내에서 비닐장갑을 벗고 맨손에 기표 도장을 찍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맨손에 기표 도장을 찍을 경우 손이 (기표소 내) 다른 부분을 오염시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또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것도 적절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다”면서 “본인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손 소독 뒤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해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당국의 안내에도 고 의원이 맨손 인증 사진을 올리자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안전보다 내 정치가 먼저다’ 라고 외치는 듯 당당하게 인증샷을 남기는 고 의원을 어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도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럴 줄 알았다. 할 줄 아는 거라곤 감성팔이 인증사진뿐이니 당연히 사고 치게 돼 있다”고 비꼬았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투표장에서 비닐장갑 벗지 말라고 아무리 말하면 뭐하나”라며 “튀고 싶어서 국회의원의 본분도 망각하고 손가락에 투표 도장 찍으니”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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