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양 "경찰이 밀어" 반전 영상..이준석과 SNS 설전

박은주 2021. 4. 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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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이 '오세훈 캠프 관계자의 폭행 여부'를 두고 SNS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오태양 후보가 증거 영상을 공개하자, 이 본부장이 "좀스럽다"며 반박 영상을 올리는 식이다.

당시 이 본부장은 "선거캠프에서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상대 후보를 저렇게 큰 대(大)자로 누워 있도록 폭행하겠느냐"라며 "오태양 후보를 촬영한 사람이 있다면 영상을 공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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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공개한 영상 중 일부. 이 본부장, 오 후보 페이스북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이 ‘오세훈 캠프 관계자의 폭행 여부’를 두고 SNS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오태양 후보가 증거 영상을 공개하자, 이 본부장이 “좀스럽다”며 반박 영상을 올리는 식이다.

이 본부장은 3일 페이스북에 “오태양 후보님 말씀에 오태양 후보님 육성으로 반박하겠다”며 2분29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오태양 후보가 오세훈 후보 측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2일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이다. 영상 속 오태양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경찰분이 저를 밀쳐서 머리를 땅에 찧었다”며 “저를 방해하신 분들 다 경찰이다”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1분 50초 지점에 누가 자신을 밀쳤는지에 대한 오태양 후보님의 육성 증언이 있다”면서 “아무리 선거기간이라고 해도 정말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오태양 후보는 페이스북에 총 3개의 영상을 올려 오세훈 후보 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게 맞다고 주장했다.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폭행 피해를 주장하자, 이 본부장이 SNS로 영상 공개를 요청한 데 따른 대응이었다. 당시 이 본부장은 “선거캠프에서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상대 후보를 저렇게 큰 대(大)자로 누워 있도록 폭행하겠느냐”라며 “오태양 후보를 촬영한 사람이 있다면 영상을 공개해 달라”고 말했다.

오태양 후보는 이 본부장을 언급하며 “‘두들겨 패지 않는 한 폭행이 아니다. 영상을 공개하라’는 취지의 공개 요구를 하지 않았나. 이 본부장의 인권 의식은 어찌 그리 폭력적인 수준인가”라고 말했다. 뒤이어 첨부한 3개의 영상에는 누군가에게 밀려 넘어지는 오태양 후보의 모습 등이 담겨있었다.

오태양 후보는 “신체 폭행에 대한 다수의 영상과 사진 자료가 있다”면서 “오세훈 캠프 측 공식선거운동원이 선거운동 팻말과 공식 어깨띠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또 “저와 선거운동원 폭행에 대해서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와 양천경찰서에 폭행죄 고발을 앞두고 있다”며 “‘공정’을 좋아하시니 ‘공정하게 사법 판단’을 받아보자”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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