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과 맞대응' 더 격해진 수원과 전북의 대립.. 양측 입장은?

허인회 기자 2021. 4. 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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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서포터스가 걸개를 통해 전북현대를 비난했다.

전북 관계자는 "걸개 내용이 선을 넘었다. 구단 자체와 선수뿐 아니라 구단주까지 조롱하는 행위는 드물다. 수원 팬이 아니라 구단에 항의해야 할 문제다. 수원은 걸개를 막은 게 아니라 오히려 용인했다. 수원 측은 서포터스에게 특정 인물의 이름과 지역비하 등만 피하면 된다고 했다. 걸개를 경기 시작 후 1분 뒤에 회수하는 사례는 원래 서포터들이 몰래 반입한 걸개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급히 회수할 경우다. 반입하도록 용인한 뒤 1분의 시간을 둔 뒤 회수하는 게 아니다. 또한 2층의 일부 걸개는 더 오래 걸려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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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수원] 허인회 기자= 수원삼성 서포터스가 걸개를 통해 전북현대를 비난했다. 전북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맞대응하며 대립이 격해졌다.


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에서 전북이 수원을 3-1로 꺾었다.


이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수원 팬들이 응원석에 백승호 사태를 비난하는 걸개를 여러 개 설치했다. 백승호가 복귀합의서 논란을 해결하지 않고 전북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과거 수원은 백승호가 바르셀로나 유학 당시 3년 동안 매년 1억 원씩 지원하고 복귀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걸개 내용은 '정의도 없고, 선도 없고, 지성도 없고, 상식도 없다' '까치도 은혜는 갚는다' '앗 뒷통수! 14억보다 싸다!' '하이패스 미납요금 14억 원' 등이었다. 특정 인물을 직접적으로 지칭한 건 아니었지만 짐작 가능할 정도로 했다. 14억 원은 최근 수원이 백승호 측에 배상비로 제시한 금액이다. 수원 서포터스는 약 1분 동안 1층 응원석에 비난 걸개를 설치했다가 철거했다.


수원 관계자는 "관중들이 경기 시작 전 걸개를 설치했다가 철거하는 건 관행이다. 구단에선 철거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오늘도 수원 서포터스가 걸개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했다가 선수들의 경기에 방해되지 않게 경기 전에 자진 철거했다. 다만 민감한 상황이기에 특정 선수의 이름을 적시하거나 지역명을 언급하는 건 삼가달라고 했다. 2층의 일부 걸개는 비교적 오래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우리가 관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내버려뒀다"고 설명했다.


경기 종료 뒤 전북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맞대응했다. 일류첸코가 득점한 뒤 기뻐하는 사진과 함께 '눼에 이겨서 지성' '지성한데 줄 건 없고' '동수원 톨게이트 하이패스 통과' '앗 톨게이트비가 승점보다 싸네' 등의 글을 썼다. 모두 걸개의 내용에 대해 응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북 관계자는 "걸개 내용이 선을 넘었다. 구단 자체와 선수뿐 아니라 구단주까지 조롱하는 행위는 드물다. 수원 팬이 아니라 구단에 항의해야 할 문제다. 수원은 걸개를 막은 게 아니라 오히려 용인했다. 수원 측은 서포터스에게 특정 인물의 이름과 지역비하 등만 피하면 된다고 했다. 걸개를 경기 시작 후 1분 뒤에 회수하는 사례는 원래 서포터들이 몰래 반입한 걸개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급히 회수할 경우다. 반입하도록 용인한 뒤 1분의 시간을 둔 뒤 회수하는 게 아니다. 또한 2층의 일부 걸개는 더 오래 걸려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수원 측이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감독관에게 걸개가 걸릴 거라고 전달했고, 감독관이 전북 측 책임자에게도 전달했기 때문에 우리도 인지하고 있었다. 사전에 알고도 걸개를 막지 않은 프로연맹한테도 할 말이 있다. 전날 일부 수원 서포터스의 지역비하 문구가 비판 받은 뒤 수원 측이 당일 걸개 등 이후의 비하 행위에 대해 잘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걸개를 용인하는 게 말이 되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사진= 풋볼리스트, 전북 공식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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