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신규 확진 500명대..당국도 "4차 유행 현실화 기로"

김지희 2021. 4. 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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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여전히 전체 확진자의 60%가량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상황이나, 비수도권의 유행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도 중대본 회의를 통해 "하루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이 확산돼 우려가 크다"면서 "4차 유행 초입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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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연속 500명대..비수도권도 확산세
방역당국도 '4차 유행 진입 가능성' 예의주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나면서 방역당국도 4차 유행의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3명 추가돼 누적 10만473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 기준 558명보다 15명 감소했지만, 나흘째 500명대를 유지했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21명, 해외유입은 22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154명, 경기 143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에서 3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여전히 전체 확진자의 60%가량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상황이나, 비수도권의 유행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단계로 상향한 부산은 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경남(28명), 전북(20명), 대전(19명), 강원(16명), 경북(16명), 충북(11명)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의 고리를 타고 여러 시설 등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중랑구의 가족·직장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운동시설·교회 관련 사례에서도 현재까지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내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전날에도 이들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확인된 감염자는 69명으로 전체 수도권 확진자 가운데 21.8%를 차지했다. 전국의 지역발생 확진자 중에서는 13.2%에 달한다.

2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서 한 의료진이 보건의료단체장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백신을 주사기에 나눠 옮김)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에 따라 그간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3차 유행의 정체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해온 방역당국도 이제는 4차 유행의 가능성을 경고하기 시작했다. 하루 5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는 현 상황이 4차 유행의 갈림길이라고 여기고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발생양상을 보면 모든 일상 공간에서 저변을 넓히며 4차 유행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순조로운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으로 가느냐, 4차 유행이 현실화 되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권 장관은 "음식점과 유흥업소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콜센터, 물류센터처럼 밀집도가 높은 사업장, 학교와 어린이집 등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금 4차 유행이 발생한다면 한정된 의료진의 소진으로 순조로운 접종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도 중대본 회의를 통해 "하루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이 확산돼 우려가 크다"면서 "4차 유행 초입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지난 겨울 3차 유행 본격화 과정에서 500명대였던 확진자 수가 불과 닷새 만에 두 배로 치솟았던 상황을 반복해선 안된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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