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뭐약] 메디폼, 듀오덤 다르다? 흉터 덜 남는 습윤드레싱 선택법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1. 4. 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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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간격으로 교체 필요.. 깊은 상처·염증에는 사용 피해야
상처의 종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습윤드레싱의 종류가 달라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여러 활동이 제한되고 있으나, 날이 따뜻해지면서 여행, 달리기, 등산 등 야외활동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외부활동 증가와 함께 뜻하지 않은 상처를 입는 사람들도 늘었다. 상처가 생기면 습윤드레싱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습윤드레싱의 종류는 수십 가지다.

흉터를 가장 덜 남기는, 지금 내 상처에 가장 좋은 습윤드레싱은 어떤 것일까?

메디폼, 듀오덤, 이지덤… 습윤드레싱 다 다르다?

대표적인 습윤드레싱 제제는 ▲폴리우레탄폼 ▲하이드로콜로이드 ▲하이드로겔 제제가 있다. 그 외에 ▲알지네이트 제제 ▲폴리우레탄필름 제제 등이 있다. 겉보기는 비슷하지만, 제제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상처의 종류도 다르고, 사용하는 방법도 다르다.

폴리우레탄폼 제제는 삼출물의 흡수가 우수하고, 상처면에 달라붙지 않는다. 대한약사회 오인석 학술이사(약사)는 "폴리우레탄폼 제제는 삼출물이 많은 상처 또는 상처 주변의 피부가 손상되기 쉬운 경우에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오 약사는 "습윤드레싱을 자주 교체해야 하는 경우에도 유용하고, 특히 세균감염이 있는 경우 항생제연고와 함께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제제는 피부 트러블이나 점을 뺀 상처 등 가벼운 상처에 적합하다. 자체접착력이 있고 중간 정도의 삼출물이 있는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폴리우레탄폼 제제와 달리 세균에 감염된 상처에는 사용하면 안 되고, 연고도 사용하면 안 된다. 오인석 약사는 "삼출물이 과도한 상처에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제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오 약사는 "알레르기성 피부라면 하이드로콜로이드 제제 사용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이드로겔 제제는 수분을 함유한 제제로서 상처면에 수분을 제공해서 괴사된 조직을 탈락시키는 역할을 한다. 오인석 약사는 "하이드로겔 제제는 삼출물이 적고, 수포가 없는 화상과 같은 건조한 상처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 외 칼슘알지네이트 제제는 지혈이 필요하거나 삼출물이 많은 상처에 적용하고, 폴리우레탄필름 제제는 삼출물이 없는 최소한의 상처에서 상피세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면 좋다.

하얗게 부푼 습윤드레싱, 언제 바꿔야 좋을까?

습윤드레싱의 교체는 상처의 상태, 상처부위의 삼출물의 정도, 세균의 감염 상태에 따라서 달라진다. 보통 습윤드레싱의 교체 주기는 2~3일 정도다. 단, 세균감염의 우려가 있다면 교체주기는 빨라질 수 있다.

습윤드레싱 붙인 자리 가렵다면?

습윤드레싱은 가려워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흉터를 최소화하는 습윤드레싱을 사용할 수 없는 걸까? 습윤드레싱 사용 후 가려움이 생겼다면 원인을 파악 후 대처하면 된다. 습윤드레싱으로 인한 알레르기인지, 상처에서 생긴 염증에 의한 알레르기인지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진다.

오인석 약사는 "하이드로콜로이드와 같은 습윤드레싱 제제를 사용하면 종종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때에는 하이드로겔 제제 또는 폴리우레탄 제제의 습윤드레싱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상처에 생긴 염증 때문에 알레르기가 생긴 경우라면, 습윤드레싱이 아닌 다른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 약사는 "상처가 알레르기의 원인이라면 염증의 상태에 따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습윤드레싱, 화상에 사용해도 된다?

저온화상을 입은 자리에 습윤드레싱을 붙였더니 흉터가 남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 화상에 사용하면 좋은 습윤드레싱이 따로 있는 걸까? 전문가들은 화상부위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제제의 습윤드레싱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열감, 수포 등 증상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습윤드레싱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인석 약사는 "화상부위 열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발적(피부나 점막에 염증이 생겼을 때에 그 부분이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이 있는 경우는 하이드로겔 제제를, 수포가 올라오는 경우라면 폴리우레탄폼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상부위에 습윤드레싱을 사용할 때는 최대한 수포가 터지지 않게 주의해야 하고, 수포가 터졌다면 감염 예방과 치료를 위해 항생제 연고를 도포한 후에 습윤드레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습윤드레싱 사용하면 안 되는 상처도 있을까?

습윤드레싱은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사람이 사용하지만, 무작정 사용해서는 안 된다. 염증이 있는 상처 등에 습윤드레싱을 사용하면, 오히려 상처가 더 깊어질 수도 있다.

오인석 약사는 "봉합이 필요한 깊은 상처, 세균성 염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는 습윤드레싱 사용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우에는 염증치료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오 약사는 "습윤드레싱을 잘못 사용하면 염증을 가속화 시킬 수 있어, 상처의 상황에 따라 사용 여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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