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재 현장 속 일가족 구한 9명의 '즉석 인간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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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낭트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즉석에서 시민들이 '인간 사다리'를 만들어 일가족을 구해내는 장면이 공개 돼 감동을 주고 있다.
프랑스 매체 BFMTV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프랑스 낭트 지역의 한 아파트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영상을 보도했다.
이들은 구조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아파트 발코니 난간을 붙잡은 채 인간 사다리를 만들었고 건물 안 여성은 이들의 어깨를 밟고 무사히 건물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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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프랑스 낭트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즉석에서 시민들이 '인간 사다리'를 만들어 일가족을 구해내는 장면이 공개 돼 감동을 주고 있다.
프랑스 매체 BFMTV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프랑스 낭트 지역의 한 아파트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영상을 보도했다. 화재가 일어난 건물의 3층에는 생후 6개월 된 아기와 부모가 갇혀 있었고, 불길이 계속되자 부모는 창밖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화염과 연기로 인해 건물 진입이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시민들은 즉석에서 인간 사다리를 만들었다. 이들은 구조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아파트 발코니 난간을 붙잡은 채 인간 사다리를 만들었고 건물 안 여성은 이들의 어깨를 밟고 무사히 건물 밖으로 나왔다. 포대기로 감싼 아기는 미리 깔아 둔 매트리스 위로 던져 구출했고 남성도 건물에서 탈출했다. 시민들의 발 빠른 대처가 소중한 생명들을 살린 것이다.
현지 소방관은 이번 화재로 9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중상을 입은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구조된 일가족은 건강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건강에 큰 지장이 없는 상태로 회복 중에 있다고 영국 매체 BBC가 31일(현지 시각) 전했다.
구조에 참여한 한 시민은 BFMTV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는 질식하기 직전이었고 아기를 던지기로 결정한 것은 어쩔 수 없이 내린 마지막 해결책이었다"며 긴급했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한편, 지역 주민 켄자 제카르는 소방대에 출동을 요청했지만 상황이 급박해 보여 즉석에서 가족을 구조하기 위한 팀을 즉석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구조에 참여한 아홉 명의 사람들 중 세 명이 이민자라며 이들에게 합법적인 체류 허가와 주거 방안이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BBC에 전했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이들의 합법적 체류를 인정해야하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보티에레의 영웅들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도 올라왔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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