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아파트값 떨어졌다?..부동산원 "실제로는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하루 차이로 내놓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 자료와 시계열 통계 자료가 상반된 결과를 보여 시장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달(2월)보다 올랐다고 발표한 다음 날, 평균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846만원 낮아졌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일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에서 강남 아파트 가격이 전월보다 0.46% 상승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시계열 자료에서는 강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월보다 846만원 낮은 17억6016만원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하루 차이 자료지만 먼저 나온 자료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고 나왔고, 그다음 자료에서는 약 800만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상반된 결과가 나온 셈이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표본주택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한국부동산원은 "표본 주택 교체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또 실제로는 서울 강남 아파트값은 지난달에도 올랐다고 부연했다.
부동산원은 매년 조사 표본을 늘리거나 조정한다. 통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부동산원은 오는 6월 월간 조사 표본을 2만8360가구에서 4만6170가구로 확대하고, 민감도가 큰 주간조사 표본도 9400가구에서 1만3720가구로 늘릴 예정이다.
부동산원은 지난달 강남구에 대한 수시 표본을 조정했다. 강남구에 있는 표본 아파트 1곳이 재건축을 위해 철거돼 새 표본을 선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남구 평균 아파트값에도 영향이 미쳤다는 설명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존 표본 주택의 멸실로 새 표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단지 연령과 규모는 기존과 비슷하지만, 가격 격차가 나는 아파트를 새로 선정하면서 평균가격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원은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값이 전월 대비 상승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0.46%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확인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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