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3 추념식 세번째 참석..靑 "임기 끝까지 최선"

류정민 2021. 4. 3. 1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임 중 세 번째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2년 연속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올 2월에 유가족과 제주도민의 오랜 여망을 담은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특별법)이 통과된 역사적 의의를 온 국민들과 함께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3 특별법 통과 의미 설명..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도 추념식에 최초로 참석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재임 중 세 번째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3일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3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4·3평화공원 내 제주 4·3평화교육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제70주년 추념식과 2020년 제72주년 추념식에 이어 재임 중 세 번째로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았다. 문 대통령이 2년 연속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올 2월에 유가족과 제주도민의 오랜 여망을 담은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특별법)이 통과된 역사적 의의를 온 국민들과 함께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청와대는 "4·3특별법 개정으로 일괄재심을 통한 명예 회복, 정부 추가 조사 등을 이뤄낸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소중한 결실"이라며 "문 대통령이 3년 전 70주년 추념사에서 약속한 '제주의 봄'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번 추념식에는 사상 최초로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참석한다. 공권력 집행기관의 책임자로서 4·3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추념식에는 여야 4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이번 4·3 추념식의 타이틀은 ‘제주의 봄’이 한층 무르익었다는 의미에서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라는 ‘제주어’로 정했다.

문 대통령은 제73주년 추념사를 통해 4·3특별법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준 여야 정당 관계자와 4·3단체, 4·3유족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번 특별법 개정이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뜻깊은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4·3특별법이 희생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데 머물지 않고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은 오전 10시 제주도 전역에 1분간 울린 묵념 사이렌으로 시작됐다. 사이렌과 함께 도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4·3 영령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추념식 사회는 신영일 아나운서와 제주 출신 조수빈 아나운서가 맡았다. 개식 영상은 제주 흥산초등학교 학생들이 부르는 창작곡 '동백이 되어 다시 만나리'에 맞춰 아름다운 경관으로만 알려져 있으나, 4·3사건 당시 수많은 도민들이 희생당한 학살터였다는 아픈 역사를 간직한 관광지들이 소개됐다.

73주년 추모영상은 ‘산 자와 죽은 자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애도의 시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현재 제주4·3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제주 출신 허영선 작가의 글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을 제주 출신 배우 고두심 씨가 낭송했다.

추모 공연은 ‘나는 가수다3’와 ‘불후의 명곡’ 등의 음악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성 3인조 ‘스윗소로우’(인호진, 김영우, 송우진)가 부르는 '푸르른 날(송창식 원곡)'로 꾸몄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