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고추·마늘 가격 천정부지..밀가루까지 '꿈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주요 식재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여기에 국제곡물가격까지 오르며 밀가루 가격마저 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소비자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더해 최근 국제 밀 가격이 크게 오르며 밀가루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주요 식재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여기에 국제곡물가격까지 오르며 밀가루 가격마저 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소비자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파 1㎏의 소매가는 전년대비 220% 오른 6350원을 기록했다. 3배 이상 치솟은 가격에 삼겹살을 판매하는 식당에서는 파절이가 사라지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명 '파테크(파+재테크)'까지 유행하는 상황이다.
다른 주요 식재료 가격도 작황 부진에 크게 올랐다. 고추장, 고춧가루에 사용되는 건고추(화건) 600g 소매가격은 약 2만1800원으로 전년 대비 73.9% 오른 가격이다. 건고추의 가격은 지난해말부터 큰폭으로 올라 반년째 역대 최고가를 유지 중이다. 이에 원재료 가격 상승을 견디지 못해 고추장 등 양념장 제조업체에서는 지난달 일제히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외에도 쌀, 양파, 마늘과 사과, 배 등 한국인들의 식생활에 주로 소비되는 식재료들 가격이 모두 전년 대비 최소 50% 이상 비싼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국제 밀 가격이 크게 오르며 밀가루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t당 밀 가격은 234달러로 201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류가 원활하지 않은 데다 세계 최대 밀 생산국 중 하나인 미국이 이례적 한파로 작황이 부진한 영향이다. 여기에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가 식량 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에 수출세를 부과한 영향까지 겹쳤다. 연일 밀 가격이 오르며 제분업계에서는 밀가루 가격 인상과 관련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곰표 밀가루 등을 생산하는 대한제분은 최근 밀가루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연초부터 먹거리 가격이 연일 오르며 물가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밀가루 가격 인상은 소비자 물가 상승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지난 1월 두부, 콩나물, 반찬용 통조림 제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른 데 이어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 값이 폭등하자 제빵업계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밀가루 가격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인상해야 할 요건은 너무나 많은 상황이지만 관련한 논의는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밀가루 가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문서 집어들고 "잘생기고 돈많은 남자 구해요"…중국 공개중매 현장 - 아시아경제
- 얼마전 출산한 업주 불러다 "뚱뚱해서 밥맛 떨어졌다" 모욕한 손님 - 아시아경제
- "기적은 있다" 식물인간 남편 10년간 극진히 간호했더니 생긴 일 - 아시아경제
- 성심당 드디어 서울 오는데…"죄송하지만 빵은 안 팔아요" - 아시아경제
- "양심 찔려" 122만원 찾아준 여고생…"평생 이용권" 국밥집 사장 화답 - 아시아경제
- 빌라 계단·주차장을 개인창고처럼…무개념 중국인 이웃에 골머리 - 아시아경제
- "오전엔 자느라 전화 못 받아요"…주차장 길막해놓곤 황당한 양해 강요 - 아시아경제
- 절벽서 1시간 매달렸는데 "구조 원하면 돈 내"…中 황금연휴 인파 북새통 - 아시아경제
- 아이 실수로 깨뜨린 2000만원짜리 도자기…박물관 대처는? - 아시아경제
-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