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번째 시즌' KBO리그, 2021시즌 관전포인트 3가지

유준상 2021. 4. 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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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 3일 정규시즌 개막, 지켜봐야 할 점들은?

[유준상 기자]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마지막 훈련을 펼치고 있다.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개막전 경기가 펼쳐진다.
ⓒ 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전 구단 국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일정까지 모두 소화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벚꽃이 만개한 4월 초,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10개 구단이 정규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4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1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이 진행된다. 팀 당 144경기, 총 720경기가 편성된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많다.

SSG 랜더스의 창단을 비롯해 리그에 재미를 더할 요소가 많은 시즌이다. 올 시즌 관전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SSG의 출항과 전력평준화로 인해 치열해질 경쟁, 그리고 부상 선수로 인한 변수다.

새 출발 앞둔 SSG 랜더스 향한 기대, 결과로도 이어지나

올해 1분기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역시 신세계그룹의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였다. 지난 1월 말 인수 소식이 알려졌고, 머지않아 1352억 원의 금액을 지불하면서 신세계가 야구단을 품게 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2000년부터 줄곧 인천 야구 팬들과 함께한 SK와의 동행을 마무리하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스토브리그 기간에 FA 영입으로 내야수 최주환과 투수 김상수를 영입했고, 오랫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외야수 추신수까지 팀에 가세했다. 순식간에 5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력까지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창단식을 통해 SSG 랜더스라는 이름으로 닻을 올렸고,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을 통해 처음으로 정식 경기에 나선다. 시범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면서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다소 부진했지만, 여전히 SSG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여기에 신세계그룹과 관련한 브랜드를 구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노브랜드 버거와 스타벅스 코리아가 입점 준비를 마쳤고, 광고판을 통한 브랜드 홍보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미 장외에서 치열하게 마케팅을 펼치는 SSG의 행보는 야구계 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1강 NC는 그대로, 나머지 팀들의 경쟁은 예측 불가

한마디로 '춘추전국시대'다. 지난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일궈낸 NC 다이노스가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면서 1강 체제를 예고했다. 그러나 왕좌의 자리에 도전하려는 팀들의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이동욱 감독이 대항마로 거론한 LG 트윈스는 안정감 있는 투-타 밸런스로 올해 역시 5강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시즌 초반 임찬규, 이민호 두 선발 투수가 개막에 맞춰 완벽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해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팀들이 대체적으로 전력 손실을 안고 시즌을 시작하는 것도 시즌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2015년부터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친 적이 없는 두산은 FA 시장에서 두 명의 내야수를 떠나보냈고, 외국인 투수까지 모두 교체되면서 의문부호가 붙어있다.

kt 위즈 또한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NPB(일본프로야구)로 떠나면서 대체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를 영입했지만, 활약 여부는 미지수다. 키움 히어로즈 역시 스프링캠프에서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부상과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 등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전력이다.

반면 지난해 하위권 팀들이 겨우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시즌을 준비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외부 FA로 1루수 오재일을 품었고, SSG 랜더스 역시 외부 FA로 두 명을 영입했다. 한화 이글스는 수베로 감독을 비롯해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많아지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어느 팀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시즌이다.

부상 변수...결국 건강한 팀이 끝까지 살아남는다

마지막으로는 부상에 대한 변수다. 이미 스프링캠프부터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 이르는 과정을 통해 여러 팀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삼성은 김동엽, 오재일에 이어 노성호, 이성규까지 이탈하면서 허삼영 감독의 계산이 다소 복잡해졌다.

키움도 2일 오후 좌완 선발 이승호가 팔꿈치 염증으로 6주 진단을 받아 한 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한다고 알려졌고, 이지영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원기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두산의 경우 새롭게 영입한 좌완 투수 미란다가 왼쪽 삼두근 통증을 호소하면서 개막 2연전 선발 등판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원래 개막전 선발이었던 SSG의 폰트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결국 1선발 자리를 르위키에게 내줬다.

우승 후보로 주목받은 NC 역시 골밀도 문제로 합류가 늦어질 구창모에 대한 걱정이 존재한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파슨스 역시 어깨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 선발진 변수를 완전히 해결해야 한다.

여기에 올 시즌 도중 도쿄올림픽 일정으로 인한 휴식기가 예정돼 있어 휴식기 이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는 팀이 유리하다. 쉬는 기간은 모든 팀에게 똑같이 주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시즌 초반부터 건강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는 팀이 끝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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