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전여빈·차승원 '낙원의 밤', 제주 배경의 감성 누아르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이 감성 누아르 '낙원의 밤'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2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과 박훈정 감독이 참석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박훈정 감독은 '낙원의 밤'이라는 제목에 대해 "낙원은 우리가 생각할 때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인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 안에서의 비극, 이런 게 대비가 되니까 아이러니한 게 있다. 사실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게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슬픈 풍경이 될 수도 있는 거라 그런 걸 좀 생각하며 제목을 지었다"고 밝혔다.

'낙원의 밤'은 제 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됐던 작품이기도 하다. 호평 역시 쏟아졌던 바. 박훈정 감독은 "전생에 복을 많이 쌓았나 싶다. 운이 좋았다"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

태구(엄태구 분)를 추격해오는 북성파의 2인자 마 이사 역을 맡은 차승원은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으면 가서 좀 영화제를 즐기고 우리 영화도 보고 우리 영화를 같이 보는 많은 관객분들이 어떤 반응인가 확인도 해보고 이런 기회가 주어졌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의미있는 영화제에 유일하게 초청돼서 개인적으로 자긍심, 뿌듯함 이런 것들이 있는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엄태구는 라이벌 조직의 타깃이 되어 제주로 몸을 피한 범죄 조직의 에이스 태구 역을 연기한다. 캐릭터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는 그는 "9kg를 증량했다. 지금은 조금 빠졌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작품 같은 액션은 처음이었다며 "처음이었다. 짧았지만 엄청 강렬한, 처음보는 액션이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여빈은 제주도에서 무기상을 하는 삼촌과 함께 살고 있는 재연 역을 맡았다. 이에 총기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총을 사용하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 처음으로 사격 연습을 하러 다녔다. 촬영할 때도 쾌감이 있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차승원 역시 이 작품을 통해 큰 만족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되게 남는 작품이었다. 근데 이거는 제가 그런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이 두 분과 감독님과 여러 영화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들의 도움이 있어야 하는 건데 그런 의미에서 손에 꼽을만큼 만족감과 행복감을 줬던 작품"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낙원의 밤'은 제주를 배경으로 한다. 이날 제작보고회도 제주에서 진행됐다. 배경을 제주로 선택한 것에 대해 박훈정 감독은 "작품의 톤과 분위기가 중요하다. 누아르는 특히 그렇다. 제주도만큼 제가 원하는 그런 느낌을 낼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찾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제주도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누아르 장르인 만큼 "저희는 맑은 날 촬영을 안 해서 맑은 날 쉬고 흐린 날 촬영을 하러 갔다"고 특별했던 촬영 분위기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낙원의 밤'은 오는 9일 공개 예정이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