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벼랑 끝에서 붙는 아스널·리버풀..살아남는 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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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빠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챔피언 리버풀과 물러설 곳이 없는 명문 아스널이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패배할 경우 다음 시즌 유럽무대 진출을 장담할 수 없어 동기는 충분하지만 두 팀 모두 경기력이 들쑥날쑥해 결과를 예상하기 힘들다.
영국 일간 이브닝스탠다드는 "리버풀이 이번 시즌 부진하긴 하지만 여전히 공격진의 질이 좋다. 전방 공격진의 활약이 건재하다면 아스널은 수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리버풀의 2대 1 승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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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상승세 공격 대신 수비 부실
리버풀은 조타 돌아왔지만 일정 부담
부진에 빠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챔피언 리버풀과 물러설 곳이 없는 명문 아스널이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패배할 경우 다음 시즌 유럽무대 진출을 장담할 수 없어 동기는 충분하지만 두 팀 모두 경기력이 들쑥날쑥해 결과를 예상하기 힘들다.
아스널은 3일(현지시간)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리버풀을 불러들여 EPL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국시간으로는 4일 오전 4시다. 29라운드까지 리버풀은 승점 46점으로 7위, 아스널은 승점 42점으로 9위에 올라있다. 두 구단 모두 EPL 내 위상을 생각하면 망신에 가까운 순위다. 지난 경기는 시즌 초인 지난해 9월 28일 홈팀 리버풀의 3대 1 승리였다.
최근 상승세를 타나 싶던 홈팀 아스널은 국가대표 경기 기간(A매치 기간) 휴식기 직전인 지난달 2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만나 3대 3으로 비겼다.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대생 제시 린가드로부터 선제골을 먹은 것을 포함해 전반에만 3골을 얻어맞으며 침몰하나 했지만 상대 연속 자책골과 후반 막판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극적인 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은 건졌지만 팬들로서는 여러모로 자존심이 상할 법한 승부였다.
긍적적인 면이 있다면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임대해온 플레이메이커 마르틴 외데고르가 동점을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는 점이다. 아스널은 임대생 신분인 외데고르를 여름 이적시장에서 완전 영입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는 아직 수개월 뒤 걱정할 일이다.
아스널이 당면한 문제는 공격보다도 수비다. 시즌 초 단단한 수비 대신 답답한 공격으로 비판받았던 아스널은 최근 공격력이 좋아진 대신 뒷문이 열렸다. 모든 대회를 합쳐 최근 치른 12경기에서 모두 실점, 경기당 평균 1.42골을 먹었다. 마지막 무실점 경기는 지난 1월 30일 0대 0으로 비긴 맨유전이다. 리버풀의 공격이 예전만 못하다지만 현재의 아스널 수비라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리버풀은 리그 2연패 끝에 지난달 15일 울버햄턴 원더러스전에서 간신히 반전했다. 부상 전까지 대활약하던 디오고 조타가 돌아와 결승골을 집어넣은 게 가장 희망적인 요소다. 다만 팀의 경기력이 매 경기 너무 들쑥날쑥하다는 게 걸리는 점이다.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 기간인 지난달 27일 세르비아전, 사흘 뒤 룩셈부르크전에서 모두 득점하면서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사디오 마네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RB라이프치히전에서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울버햄턴전에서도 조타의 골에 도움을 줬다. 모하메드 살라가 최근 비교적 조용하다지만 아스널에게는 충분히 위협적인 선택지다.
영국 일간 이브닝스탠다드는 “리버풀이 이번 시즌 부진하긴 하지만 여전히 공격진의 질이 좋다. 전방 공격진의 활약이 건재하다면 아스널은 수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리버풀의 2대 1 승리를 예상했다.
다만 리버풀은 경기 불과 사흘 뒤 레알 마드리드와의 UCL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어 최정예 전력을 내세우기에는 부담이 있다. 현실적으로 UCL에 더 집중해야 하는 리버풀이기에 아스널전에 올인하는 전략은 모험수다. 반면 아스널은 다음 경기인 유로파리그 8강 슬라비아 프라하전이 닷새 뒤라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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